[인터뷰] 남경필 경기도지사
[인터뷰] 남경필 경기도지사
  • 수원/임순만 기자
  • 승인 2014.07.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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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소통으로 현장서 민선6기 기틀 마련
'행정은 곧 경청' 내부 의견수렴·도민 소통 '활발'
▲ 남경필 경기도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나부터 바꾼다' 취임 한달 맞아

[신아일보=수원/임순만 기자] 민선6기 경기도 남경필호가 지난 7월 1일 출범, '혁신'의 기치를 높이 걸고 쉼 없이 달리고 있다.

취임행사 없이 안전점검 현장에서 첫 일정을 시작했던 남경필 경기도지사(사진)는 역시 투자유치 현장인 미국에서 취임 한 달을 맞는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현장에서 도민과 소통하며 '굿모닝 경기도'를 디자인하려는 그의 열정은 한 달 동안 90여개 회의와 토론 등을 진행한 결과로 나타났다.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날인 24일에도 10여 차례의 회의와 토론이 이어져 관계자들이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지만 민선6기 혁신의 틀을 마련한 남 지사의 취임 한 달을 되돌아본다.

- 현장, 가고 또 가고 답 나올 때까지 간다

"항상 문제는 현장에 있고 답도 현장에 있다"

1일 제34대 경기도지사로 취임한 남경필 지사는 안산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와 경기도재난종합지휘센터를 찾아 안전점검하는 것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다.

특히 지방선거 기간 중 재건축지원을 약속했던 성남시 중앙시장을 찾아 화재재난 후 재도약 의지를 함께 다지는 자리를 마련해 상인과 주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현장점검을 하는 일이라면 그는 최전방의 1박2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7월 9∼10일 GOP(전방초소)체험에 나선 남 지사는 군 장병 정신건강 증진사업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경기북부지역 안보관광 자원을 둘러본 뒤 대성동마을 주민과 함께한 자리에서 "지역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혁신, 먼저 내려놓고 역지사지

경기도 전 직원이 모인 2일 첫 월례조회에서 와이셔츠 소매를 걷어붙이고 민선6기 도정운영방향을 직접 프레젠테이션 한 '남 잡스'.

남경필 지사는 이 자리에서 "혁신의 시작은 자신이 바뀌어야 한다. 도지사부터 바꾸고 기득권도 내려놓겠다"며 "성장은 혁신을 통해 이뤄진다"고 '혁신 도지사'로서 첫 신호탄을 쏘았다.

남 지사는 혁신으로 더 큰 통합을 이룰 수 있다며 '연정'을 제안해 취임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특히 하루 뒤인 3일 남 지사는 경차를 직접 몰고 출근, "혁신은 나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자가 출근하기로 했다"며 바로 실천에 옮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 내부 소통, 직원 식사부터 조직개편까지

경기도는 17일 민선6기 '일자리가 넘치는 따뜻하고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안전과 북부발전에 초점을 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남 지사는 16일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등 직원대표 30여명과 조직개편에 대한 간담회를 열었다.

남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직개편에 따른 직원의 인사에 대해선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직원의 고충을 직접 들어 귀한 자리였고 일방적 통보가 아닌 대화 자리를 마련해줘 고맙다는 직원의 말도 기억에 남는다"고 간담회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 도민 소통, "한 분 한 분 다 듣겠다"

"경기도 서비스가 도민 한 분 한 분의 말씀을 사전에 들어주는 걸로 시작해야겠다"

남 지사가 주요정책을 실현하고자 첫 번째로 한 일은, 다름 아닌 경청이다.

남 지사는 8일 도지사 직속 빅파이미래전략위원회 첫 회의에서 관련 전문가는 물론, 도민 실생활에 필요한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문화마을공동체, 농업 등 각 현업분야 종사자도 위원으로 참여시켜 격식을 탈피한 브레인스토밍으로 다양한 의견을 모아 눈길을 끌었다.

따복마을(따뜻하고 복된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도 소통으로 첫 단추를 꿰었다. 21일 '따복마을 이렇게 추진하자' 토론회에 참석한 마을공동체 마을리더, 마을만들기사업 지원센터장 등은 자유로운 대화로 현장 상황을 전했다.

이에 남 지사는 "똑같이 메시지 주시는 게 (공약) 6천개에 연연하지 말라는 것이었다"며 "숫자에 연연하지 않겠다. 단기간 승부가 아닌, 주민의 자발적 참여가 첫 번째가 될 것"이라고 그 자리에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 참여도정의 묘미를 살렸다는 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