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을 위해 35년간 공직을 마감합니다"
"후배들을 위해 35년간 공직을 마감합니다"
  • 김포/이심택 기자
  • 승인 2014.07.3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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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광 김포 경제환경국장 명퇴
▲ 임종광 김포시청 경제환경국장

[신아일보=김포/이심택 기자] "사랑하는 후배들을 위해 35년간의 공직을 마감하려합니다"

경기도 김포시청 임종광 경제환경국장이 정든 청사를 떠나면서 남긴 말이다.

김포에서 태어나 김포사랑으로 청춘을 바친 임 국장은 공직을 천직으로 알고 수많은 시민들의 손과 발과 귀가 되어 목민관의 표상을 보이던 청백리 공직자다.

후배들의 아쉬운 갈채를 받으며 떠나는 그는 언제나 그랬듯이 밝은 웃음을 잃지 않고 있었다.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앞만 보고 달려온 외길인생, 그러나 그도 비켜가지 못한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귓가에는 하얗게 서리가 자리 잡고 있었다.

젊은 시절 냉철한 판단과 뛰어난 인품으로 선배들의 칭찬과 후배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아왔던 그는 항상 요직의 중심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인물로 많은 이들에게 기억된다.

정년을 3년이나 남긴 임 국장이기에 후배공직자들은 아쉬움이 더하다.

박수칠 때 떠날 줄 아는 것도 그만의 매력이다. 김포는 아직 그를 필요로 한다. 그의 경륜과 지혜가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부디 가시는 걸음마다 행운이 같이하길 먼발치에서나마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