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태안 재선거 부동층 '태풍의 눈'
서산·태안 재선거 부동층 '태풍의 눈'
  • 서산/이영채 기자
  • 승인 2014.07.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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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당력 모아 총력전 펼쳐

[신아일보=서산/이영채 기자] 7·30 재보궐 충남 서산·태안 국회의원 재선거 여야가 당력을 모아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나 부동층 표심의 향방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이 지역은 상대적으로 보수색이 짙은 반면 진보 성향의 야권 성향도 강한 지역으로서, 역대 선거를 통해 어느 한쪽에만 쏠리지 않는 여야가 이 지역을 고루 양분해왔다.

이번 재선거는 지난 총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된 성완종 의원의 선거법위반 낙마로 인해 치러지는 선거로서 이 지역에서 단체장 선거를 포함 재선거만 4번째 치러진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역 민심은 몇 번씩 선거를 치르며 시민의 혈세만 낭비되고 있다며 선거 자조론에 빠진 허무주의도 팽배하다.

게다가 이번 선거는 여야가 시민의 여론을 무시하고 공천을 번복하며 후보를 확정해 공천 과정을 통해 시민이 느낀 정치적 실망감으로 바닥 민심을 싸늘하게 만들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애초 새누리당은 현지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후보로 선정했으나, 당내 비판여론을 수렴해 재심의를 거쳐 차점자인 김제식 후보를 공천했다.

서산 태생의 김 후보는 서울대 법학과 졸업 후 사법고시(24회)에 합격하며 공직생활을 시작해 대전지검 논산지청장,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등을 거쳤다.

재보선에 대비해 지난해 고향으로 내려와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뒤 서산YMCA 법률상담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지역 내 입지를 다져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총선 패배 후 지역위원장을 맡아온 조한기 후보로 공천을 최종 결정했다. 젊은 패기를 앞세워 꾸준한 지역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왔다는 평이다. 조 후보는 태안 안면도 출신으로 서산에서 초·중·고를 나온 '지역 토박이'로,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후 이미경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한명숙 국무총리 의전비서관을 지냈으며, 문재인 대선후보선대위와 안희정 충남도지사후보선대위 등에서 활동했다. 현재는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을 맡고 있다.

무소속 박태권 후보 또한 서산에서 13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문화체육부 차관을 거쳐 충남도지사를 지낸 만만치 않은 경력의 소유자다. 애초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던 박 후보는 초반 컷탈락 후 무소속 출마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