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시신은 세월호참사 이전 4월12일 신고했던 변사체”
“유병언 시신은 세월호참사 이전 4월12일 신고했던 변사체”
  • 남원/송정섭 기자
  • 승인 2014.07.2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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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주민 녹취파일 공개… 강동원 의원 “유병언 시신 진위 밝혀야”

[신아일보=남원/송정섭 기자]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의 시신이라는 경찰발표를 뒤집는 현지 주민들의 증언 녹취파일이 공개되면서 의혹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남원·순창)은 지난 22일 현지 마을주민과 전화통화로 확보한 “현지마을에서 발견된 변사체는 경찰이 주장하는 6월12일보다 훨씬 앞선 4월경”이라고 증언하는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강 의원이 공개한 녹취파일에는 현지 마을주민 윤모씨, 조모씨와 지난 22일 나눈 통화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당시 112에 신고한 박모씨의 휴대폰을 조사하면 신고했던 정확한 날짜와 시간을 알 수 있다”며 “세월호참사 이전에 발견됐던 시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강 의원은 “당시 변사체 신고 내용에 대해 한사람도 아니고 주민 윤모씨, 조모씨, 서모씨 외에 구멍가게주인과 112에 신고한 박모씨 등 많은 사람들이 진실을 알고 있다”며 추가로 같은 마을에서 비슷한 사건은 발생한 일이 없었다는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강 의원은 “세월호참사 선주사인 청해진해운(주)의 실질적인 운영자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체 발표에 SNS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 인터넷 매체에서 온갖 의혹이 난무하고 국민들은 정부의 발표자체를 믿지 않아 국민들의 의혹을 풀어줘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라며 세월호 특별법제정촉구 단식농성 중에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강 의원은 “온갖 공권력을 동원해 수색과 체포 노력에도 오리무중이던 유병언의 장남이 갑작스럽게 체포되었는데 그 체포시점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다른 사건의 진실은 밝혀내면서 유독 유벙언의 변사체 만큼은 사망원인 조차 못 밝히고 있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변사체가 발견된 마을주민들이 변사체 발견시점을 경찰발표시기보다 훨씬 이전이라고 주장하는데도 정부당국은 무조건 유병언의 사체가 맞다고 주장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정부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온갖 의혹과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는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강 의원은 녹취파일을 당 지도부에 전달해 최근 유병언 변사체 발견으로 인해 긴급 소집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변사체 신원 의혹에 대해 박지원 의원이 진실해명 요구를 발표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