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우세 속 송환기·장원섭·문정은·양청석 추격전
권은희 우세 속 송환기·장원섭·문정은·양청석 추격전
  • 광주/양창일 기자
  • 승인 2014.07.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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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미니총선> ⑬ 광주 광산을…5자 대결

▲ 새누리당 송환기 후보(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후보
[신아일보=광주/양창일 기자] 야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는 새누리당 송환기,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통합진보당 장원섭, 정의당 문정은, 무소속 양청석 후보의 다자 대결로 치러진다.

광주는 역대 총선에서 야권 성향 무소속 후보나 야권연대 단일 후보를 제외하고는 새정치연합이 늘 '싹쓸이'를 한 초강세 지역인만큼 권 후보에게로 무게추가 많이 기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른 선거구와 달리 아직 공식 여론조사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특히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지낸 권 후보는 지난 대선 때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폭로해 인지도와 대중적 인기에서도 다른 후보들을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당 지도부가 내로라하는 공천 신청자들을 제쳐놓고 권 후보를 '깜짝' 발탁해 안팎에서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켰다는 점이 변수다.

권 후보의 전략공천으로 광산을에 도전했던 천정배 전 의원이 중도 하차하고,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서울 동작을로 이동하는 등의 연쇄반응이 일어나면서 당 분위기와 지역 민심이 어수선해졌던 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이번 출마가 과거 권 후보 폭로의 진정성에 대한 공격의 빌미를 제공, 한국갤럽 조사결과 광주·전라권 새정치연합 지지도가 7월 첫째 주 63%에서 둘째 주 5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역시 광산을 공천을 신청했던 이근우 광주시당위원장이 임내현 의원과 함께 권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고, 천 전 의원도 고문으로 선대위에 참여한 이후 공천 갈등이 봉합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권 후보 지원을 위해 광주로 급파된 김정현 당 부대변인은 "정치에 대한 생각이 없다가 갑자기 공천을 받은 만큼 최대한 시민 곁에 다가가는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면서 "통합형 선대기구가 구성되면서 공천 논란도 가라앉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권 후보는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약하던 중 경정 특채로 경찰에 입문, 서울에서 첫 여성 수사과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이에 맞선 송환기 후보는 '적지'인 광주에서 새누리당 광산을 당협위원장, 새누리당 재해대책위원 등의 당직을 맡아 오랫동안 지역에 공을 들인 만큼 이변 연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들 외에 통합진보당 사무총장 출신의 장원섭 후보, 정의당 부대표로 '20대 돌풍'을 노리는 문정은 후보, 기업인 출신의 무소속 양청석 후보도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