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궐 D-3…막판 변수는?
7·30 재보궐 D-3…막판 변수는?
  • 박에스더 기자
  • 승인 2014.07.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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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연대·높은 사전투표율·유병언 사망 등 영향
▲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일을 사흘 앞둔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갤러리아백화점 사거리에서 권선구선관위 관계자들이 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아일보=박에스더 기자] 7·30 재보궐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 역학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부의 중간평가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동시에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제대로 된 결판을 내지 못한 만큼 여야 모두 이번 재보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이 총 15곳 중 9곳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 24일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의 야권연대와 지난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 막판까지 판세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또한 세월호 참사 100일이 지난 이후에도 특별법 진행에 있어 여전히 여야가 의견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갑작스럽게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이에 따른 책임이 검·경으로 쏠리고 있어 이러한 점들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할 경우 국정운영의 회복과 김무성 대표체제의 안정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새누리당의 의석수인 147석에서 예상대로 9곳 이상 승리를 거둔다면 원내과반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국정운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난항을 겪고 있는 세월호특별법, '국가대개조' 관련법, 경제활성화법 등 주요 현안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갈 수 있게 된다.

또한 지난 14일 전당대회에서 새롭게 선출된 김 대표 체제도 첫 시험대인 이번 선거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와 함께 당분간 친박계의 견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야권이 승리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여당은 선거에 패배했다는 평가와 민심이 돌아선 것에 대한 책임으로 전반적인 국정운영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다.

또한 새롭게 구축된 새누리당 김 대표 제체에서도 그간 잠잠했던 비박계과 친박계의 갈등이 다시 터져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새정치연합은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비롯해 정부조직법안 처리, 세월호청문회 등 주요 현안마다 대해 더욱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이 추진하고 있는 경기부양과 관련된 법안 처리에 있어 예상보다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 6·4 지방선거처럼 ‘무승부’로 끝난다면 주요 현안에 있어서는 여야의 지루한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야는 남은 선거기간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동작을, 수원 병·정 이 세 곳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정의당과 후보단일화를 내세우며 막판 승부수를 띄웠기 때문이다.

김 대표와 새누리당 지도부는 수도권을 돌며 야권연대에 대해 공격하며 시너지효과를 최대한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수원, 평택, 김포를 오가며 지지자들의 표심에 호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