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팬택 "채무상환 2년 유예" 수용
이통3사, 팬택 "채무상환 2년 유예" 수용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07.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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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줄도산 '급한 불'은 껐다…워크아웃 가능성 커져

▲ (사진=연합뉴스)
[신아일보=김가애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팬택의 채무 상환을 2년 유예키로하면서 우려됐던 협력사 줄도산은 일단 급한 불은 끄게 됐다.

이통3사는 24일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이통 3사가 보유한 상거래 채권 전액 1531억원에 대해 2년간 무이자 상환 유예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최소 판매물량 보장에 대해서는 시장 수요와 재고 물량 등 수급 환경을 고려해 사업자별로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채권단은 이통 3사에 대해 출자전환을 요구한 바 있다.

이통사들이 팬택의 채무를 출자 전환하면 3000억원 출자 전환, 대출금 상환 유예, 금리 인하 등의 내용으로 워크아웃을 개시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통사가 출자전환에 부정적인 태도를 계속 보이자 팬택은 지난 15일 이통사에 출자 전환 대신 채무 상환 유예기한을 2년 연장하고, 최소 판매 물량을 보장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통3사는 이 요청을 어느정도 수용했다.

다만 각사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최소판매 물량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팬택은 기존 '출자전환' 방식에서 한 발 물러섰지만 예정대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팬택은 1991년 설립된 휴대폰 제조사로, 국내 휴대폰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경영난을 맞았고 지난 2011년까지 1차 워크아웃을 겪었다. 이달 3월 두 번째 워크아웃에 들어갔으며, 창업주인 박병엽 전 부회장은 팬택 모든 지분을 내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