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하면 피서… 피서하면 강원도가 최고드래요
여름하면 피서… 피서하면 강원도가 최고드래요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4.07.24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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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 ④>

▲ 양양 낙산사
흔히들 외국엽서에서 마주하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막연하게 가고싶다는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가봐야지 마음먹고 보면 값비싼 유럽이나 아주 먼 외국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아름다운 여행지가 곳곳에 숨어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의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내가사는 이 대한민국 땅에 이런 아름다운 곳이 숨어있다니…'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꽉 채우게 된다.

이번호에서는 피서지 중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강원도의 보석같은 곳을 소개한다.

 
◇ 양양 낙산사

양양군 북쪽 해안에 위치한 낙산사는 오봉산을 배경으로 해 신라 고승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의 계시를 받고 지은 절이다.

의상이 하루는 바닷가 동굴에 관음보살이 머물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몸소 친견을 하고자 이곳을 찾아왔다가 관음보살로부터 여의주와 수정 염주를 받은 후 이를 안치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훗날 의상대사가 수도한 절벽 위에 정자를 세워 의상대라 불렀고, 관음보살이 바다에서 붉은 연꽃을 타고 솟아오른 자리 옆에 절을 지어 홍련암이라 했다.

낙산 주위의 경관을 다시 여덟곳으로 나누어 낙산팔경이 전해오고 있다. 낙산사의 동종, 칠층석탑, 원통보전, 절 담장, 사리탑, 홍련암 등은 문화재로 지정됐고, 1977년에 오봉산 자락 신선봉 정상에 동양 최대 해수관음보살을 세웠다.

ㆍ위치 : 강원 양양군 강현면 낙산사로 100
ㆍ문의/안내 : 낙산사 종무소 033-672-2447~8

 
◇ 삼척 대이리 동굴지대

삼척 대이리 동굴지대는 물이 석회암을 녹이는 용식작용에 의해 고생대 캄브리아기인 약 5억3,000만 년 전에 생성된 석회동굴이다. 천연기념물 178호로 지정됐다.

환선굴, 대금굴, 관음굴, 사다리바위바람굴, 양터목세굴 등 10개가 발견됐지만, 현재 환선굴과 대금굴만 공개된다.

환선굴은 총연장 6.5km 가운데 1.6km만 개방된다. 동굴에 들어서면 우선 그 규모에 놀라는데, 동양에서 가장 큰 동굴로 알려졌다. 환선굴은 대이리 동굴지대에서 가장 안쪽에 있다. 주차장에서 동굴 입구까지 1.3km 정도 떨어졌고 경사가 제법 급하지만, 2010년에 모노레일을 설치해 동굴 입구까지 쉽게 오를 수 있다.

대금굴도 환선굴과 비슷한 시기에 형성됐으며, 동굴 수가 많아 크고 작은 폭포와 동굴 호수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금굴은 총 1.6km 가운데 793m만 개방된다.

ㆍ위치 : 강원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
ㆍ문의/안내 : 대이동굴관리사무소 033-541-9266

 
◇ 평창 월정사 전나무 숲길

오대산 자락의 천년 고찰 월정사로 들어가는 길은 하늘을 가릴 듯 빽빽한 전나무 숲 사이로 나 있다. 일주문에서 월정사로 들어가는 금강교까지 1km 길 양쪽으로 곧게 뻗은 전나무들이 호위하듯 동행한다. 마치 부처를 만나기 전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라는 가르침을 주는 것 같다.

전나무 비늘잎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 향이 머릿속을 상쾌하게 해준다. 흙길에 켜켜이 쌓인 낙엽을 밟으며 걷다가,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숲에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과 바람 소리에 귀 기울이며 청정한 공기를 호흡할 수 있는 아름다운 숲이다. 오대산에서 흘러내린 오대천이 맑은 계곡을 이루어 전나무 숲길에 배경이 된다.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월정사는 국보 48호 팔각구층석탑을 비롯해 많은 보물을 간직한 사찰이다. 경내의 성보박물관도 함께 둘러보자.

ㆍ위치 :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
ㆍ문의/안내 : 월정사 033-339-6800

 
◇ 고성 통일전망대

우리나라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통일전망대에 서면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이 절절하게 느껴진다.

통일안보공원 내 출입사무소에서 신고서를 작성하고 통일전망대로 오른다. 망원경으로 보지 않아도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불과 5km 떨어진 금강산 해금강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금강산의 마지막 봉우리인 구선봉 아래로 만물상, 현종암, 부처바위 등이 해금강의 절경을 빚어낸다.

갈 수 없는 북녘 땅에서 시선을 돌려 오른편을 바라보면 바다에는 철조망이 없어 물결만 해안선을 따라 오가고, 다시 열차가 달릴 그날을 기다리는 철길이 침묵한 채 서 있다.

1·2층 전시실에서는 한국전쟁의 참상을 담은 영상물과 사진 자료도 볼 수 있다. 통일안보공원에는 통일 기원 범종과 미륵불이 있고, 전쟁의 상처를 위로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마리아상도 있다. 통일전망대 검문소부터는 차량 이동만 가능하다.

ㆍ위치 :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통일전망대로 457
ㆍ문의/안내 : 대표전화 033-682-0088

 
◇ 영월 동강

강원도 정선의 가수리부터 영월에 이르는 51km 구간을 동강이라 부른다. 옛날 동강 상류에서 채취한 소나무를 뗏목에 실어 한양으로 나른 뱃길이기도 했다. 초록 원시림 사이로 치솟은 기암절벽과 산자락을 휘감으며 굽이치는 강물이 장관을 이룬다. 뗏목이 다니던 물길을 따라 래프팅도 즐길 수 있다.

'물고기 비늘이 비단처럼 빛나는 연못'이라는 뜻이 있는 어라연계곡은 동강이 품은 비경 중 으뜸으로,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에게 그 진면목을 보여준다. 세 연못에 기암 세 개가 있어 '삼선암'이라고도 불리며, 신선이 내려와 놀고 간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영월 어라연 일원은 국가명승지 14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동강생태탐방로는 동강의 비경을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코스다. 특히 '하늘벽 구름다리'는 절벽 사이를 연결한 유리 다리로, 구름 위에서 동강을 내려다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제장마을에서 출발해 전망대를 거쳐 연포마을에 이르는 3.2km 구간이다.

ㆍ위치 : 강원 영월군 영월읍
ㆍ문의/안내 : 관광안내 1577-0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