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도쿄도지사 내일 접견
朴대통령, 도쿄도지사 내일 접견
  • 온라인 편집부
  • 승인 2014.07.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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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지사 측 희망 따라 추진", 경색 한일관계 해소 계기될지 주목
朴대통령 취임식후 처음 日인사 접견…아베 총리 메시지 관심
▲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일본 도쿄도지사가 23일 오후 서울 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아 헌화·조문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전 방한중인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도쿄도지사를 접견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마스조에 지사의 예방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마스조에 지사 측의 희망에 따라 내일 오전 중 (예방)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또 "마스조에 지사는 서울시 초청으로 도쿄도지사로서는 18년만에 공식 방한했다"며 "한일관계가 경색 국면인데도 불구하고 양국 지자체 간에 좋은 교류와 협력이 이뤄져 양국 국민간 우애가 증진되고 관계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과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도쿄 도지사가 23일 오후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만나 면담 시작 전 악수를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국내에서 일본 정계 인사와 만나는 것은 지난해 2월 대통령 취임식즈음 이래 1년5개월여만이다.

박 대통령은 당시 취임식 참석차 한국을 찾은 아소 다로(麻生太郞),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모리 요시로(森喜朗) 등 일본 정계의 중진들과 면담했는데 그 이후 국내에서는 일본 측 인사들과 전혀 만난 바 없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과 마스조에 지사의 접견이 일본 정부의 집단자위권 헌법해석 변경과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담화의 훼손시도 등으로 경색된 한일관계를 풀 수 있는 한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실제 마스조에 지사는 방한에 앞서 지난 17일 일본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를 만나 방한 계획을 보고했다. 이어 지난 23일 박 대통령을 만난다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아베 총리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뜻을 일본 언론에 밝혔다.

마스조에 지사는 대학교수와 정치 평론가 등을 거쳐 2001년 참의원으로 중앙정계에 발을 들여 놓은 뒤 2007년 재선에 성공하며 국회의원과 제1차 아베 내각의 후생노동상 등을 거친 인사다.

마스조에 지사는 23일 자매도시 교류 협력차원에서 1996년 아오시마 유키오(靑島行男) 전 도쿄 도지사 이후 18년 만에 서울을 공식 방문했으며 이번 방문에서 '서울특별시-도쿄도 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