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시신 사진 유출에 논란 커져
유병언 시신 사진 유출에 논란 커져
  • 온라인 편집부
  • 승인 2014.07.24 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 "수사기록 중 하나로 확인" 수사 착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 사진이 인터넷상에 급속히 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유병언 순천 변사체 발견 사진이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유출됐고 유병언 사진 때문에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수사 기록 가운데 하나인 유씨 시신 사진이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널리 유포된 사실을 확인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포 사진은 유씨 시신이 발견된 순천의 매실밭 현장에서 찍힌 것이다. 시신은 상당부분 부패된 상태로 수풀 속에 반듯이 누워있는 모습이다. 이는 부패가 진행된 백골화 상태였다는 경찰 발표와 일치한다.

그러나 점퍼 주변의 풀이 꺾여 있다는 점, 다리 부분이 가지런히 놓여있는 점 등이 작위적이라며 유씨의 시신 상태가 의문을 증폭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풀어헤쳐진 상의와 지퍼가 내려간 채 골반 정도까지 내려가 있는 바지와 벗겨져 있는 운동화도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진이 수사기록 중 하나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최초 유출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기록이 시중에 유포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미숙한 초동 수사와 허술한 수사로 지탄을 받고 있는 검찰과 경찰이 수사기록 관리 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 또한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