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푸싱항공 항공기 착륙 사고…47명 사망 11명 부상
대만 푸싱항공 항공기 착륙 사고…47명 사망 11명 부상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07.2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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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착륙 중 기체에 불, 마궁공항 폐쇄

▲ (그래픽=연합뉴스)
[신아일보=김가애 기자] 대만에서 소형 항공기가 비상착륙하다 불이 나 수 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뉴스전문 케이블 채널인 티브이비에스(TVBS) 등에 따르면 23일 오후 6시45분경(현지시간) 대만 서해안 외곽 섬에서 승객과 승무원 등 58명을 태운 대만 푸싱(復興)항공 소속 GE-222 소형 항공기가 펑후(澎湖)섬 마공(馬公)공항 인근에서 비상 착륙했다.

이 과정에서 기체에 불이 났고, 화염은 순식간에 항공기 전체로 퍼졌다.

이 사고로 47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으며, 부상자 등은 인근 대만 국군펑후병원 등으로 옮겨졌다.

대만 교통부 민용항공국은 사고 항공기가 이날 오후 5시경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 공항을 이륙해 펑후섬 마궁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만을 강타한 10호 태풍 '마타모'로 현지 사정이 여의치 않아 사고 항공기가 장시간 회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항공기가 착륙한 직후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고 진술했다.

마궁공항은 이번 사고의 여파로 잠정 폐쇄됐으며, 민용항공국과 소방당국 등은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대만 교통부와 현지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47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사고기에는 한국인 탑승자는 없었다고 푸싱항공과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