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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표 덤벙 분청사기 생산지 구명
우리나라 대표 덤벙 분청사기 생산지 구명
  • 전남/이병석 기자
  • 승인 2014.07.2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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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고흥 운대리 도요지사 발굴조사 현장설명회

▲ 고흥 운대리 분청사기 7호 가마터 전경.

[신아일보=전남/이병석 기자] 전남도는 민족문화유산연구원에서 조사를 실시한 기념물 제80호 ‘고흥 운대리 도요지의 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24일 오후 2시 30분에 개최한다.

발굴조사는 ‘고흥 운대리 도요지’의 성격 구명, 보존관리와 정비․활용 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조사 경비 1억 5천만 원은 2014년 도 지정문화재 보수․정비 사업비에서 전남도와 고흥군이 지원했다.

고흥 두원면 운대리 일대는 청자 가마터 5개소와 분청사기 가마터 25개소가 밀집해 분포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자기 생산지다. 이 가운데 1호와 2호 가마터는 분청사기의 출현에서 쇠퇴에 이르는 모든 과정과 제작 기술을 보여주는 중요 유적으로 평가돼 2011년 12월 23일 국가 사적 제519호로 승격 지정된 바 있다.

이번에 발굴한 7호 가마터는 덤벙(분장) 분청사기의 꽃으로 불릴 만큼 중요도가 높으나, 그동안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성격 구명에 한계가 있었다.

조사 결과 가마 1기, 공방지 2기, 폐기장 1기 등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가마는 자연 경사면을 활용해 축조한 반지하식의 가늘고 긴 타원형 등요(登窯, 오름가마)다. 불창기둥이 있는 연실 구조의 이 가마는 분청에서 백자로 전환되는 시기에 등장한다.

이처럼 발전된 구조는 열효율이 높고 질 좋은 분청사기 생산이 가능하다. 유물은 일상생활 용기인 발(鉢)과 접시가 대부분이고, 종지․병․호 등이 다양하게 출토됐다. 이 중 분청사기를 만들 때 사용하는 시문기법의 하나인 덤벙이 70% 이상이다. 이는 고흥 운대리가 우리나라 최고 덤벙분청 생산지였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발(鉢)은 일본에서 ‘寶城粉引(호조고히기)’라 불리는 차(茶) 도구로 사랑받은 대외 수출용으로 의미가 크다. 앞으로 발굴조사 결과가 정리되면 우리나라 덤벙 분청사기와 일본 분장다완(粉粧茶碗)의 비교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분청사기의 특성과 변천 과정 이해, 국내보다 일본에서 많이 확인되는 명품 덤벙 분청사기의 대외 교류 관계도 밝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고흥 두원면 운대리 일원에는 2016년까지 덤벙 분청문화관(지하 1층․ 지상 2층․연면적 8천850㎡)이 건립되고 청소년 수련시설 등 문화공원이 들어선다.

전남도와 고흥군은 이번 발굴조사에서 거둔 성과를 반영해 문화시설의 내용을 알차게 꾸미고, 유적지 보존관리와 활용사업 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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