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정용기·野박영순, 두차례 대덕구청장 맞대결 이력
與정용기·野박영순, 두차례 대덕구청장 맞대결 이력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4.07.2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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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미니총선> ⑧ 대전 대덕…'세번째' 승부

▲ 7·30 재보궐선거 대전·대덕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는 새누리당 정용기(왼쪽부터),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후보
[신아일보=대전/김기룡 기자] 대전 대덕 7·30 보궐선거는 여야 공천을 받은 두 후보가 세 번째로 선거에서 맞대결하는 인연으로 주목을 받는다.

새누리당 정용기,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후보는 앞서 두 차례 구청장 선거에서 맞붙었는데 모두 정 후보가 승리한 바 있다.

특히 이번에는 제3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없기 때문에 대덕에서 인지도가 높은 두 후보 간에 명실상부한 '진검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6·4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4곳 광역단체장을 모두 야당에 빼앗긴 만큼 이번 대전 대덕 보선의 중요성이 더 크게 다가오는 동시에 당 소속 박성효 전 의원의 대전시장 출마로 보선이 치러지게 됐다는 점에서 반드시 수성해야 하는 지역으로 꼽고 있는 반면, 야당은 지방선거 여세를 몰아 승전보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 지역 판세는 현재 안갯속이다.

6·4 지방선거 당시 대덕구청장 선거에서 대전의 6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으나, 2위인 새정치연합 후보와의 격차는 불과 383표로 간발의 차였다. 특히 당시 2등으로 석패한 후보가 이번 보선에 출마한 박영순 후보다.

또 18대,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박성효(득표율 50.19%), 자유선진당 김창수(득표율 33.93%) 의원 등 보수 정당 후보가 잇따라 당선됐으나, 과거 16, 17대 총선에서는 현재 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이 내리 당선된 곳이기도 해 어느 한쪽이 절대적 우위를 주장할 수 없는 곳이다.

충북 옥천 출신으로 2차례 대덕구청장을 지낸 새누리당 정 후보는 당료 출신으로 2006년 대덕구청장에 당선된 뒤 2010년 재선했으나, 3선 도전을 포기하고 6·4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에 도전했다가 당내 경선에서 탈락하자 박성효 전 대전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정 후보는 출마선언에서 "지난 8년간 구청장을 하면서 해결하지 못한 현안들이 구청장 권한 밖에 있다는 사실을 안타까워하다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다"면서 8년간 구청장을 역임해 이 지역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점을 세일즈포인트로 내세웠다.

충남 부여 출신의 새정치연합 박 후보는 충남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486 운동권 출신으로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 충남대병원 감사와 민주통합당 대덕구 지역위원장, 중앙당 부대변인 등을 지냈다.

지방선거 낙선 후 정계 은퇴를 약속했다가 번복하고 출마한 박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1년 반 동안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오만을 국민이 반드시 심판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으며, 지방선거의 여세를 몰아 탄탄한 조직력이 잘 뒷받침된다면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지역 최대 현안인 도시철도 2호선의 대덕구 관통, 충청권 광역철도사업의 신속 추진 등의 공약을 내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