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율 전 국세청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발언 유감표명
한상율 전 국세청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발언 유감표명
  • 서산/이영채 기자
  • 승인 2014.07.2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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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민심 자극하지 않기를 바란다"

[신아일보=서산/이영채 기자] 새누리당 서산·태안 국회의원 예비후보였던 한상율 전 국세청장은 지난 21일, 충남 태안군 태안읍 남문리 국민은행 앞 국회의원 재선거 김제식 후보 지원유세 중 김무성 대표의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22일 한 전 청장에 따르면 지난 21일 태안군 지역에 선거 지원 유세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한상율 청장과 잘 아는 사이이다. 한 청장의 공천 번복은 나도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러나 한상율 청장도 당을 생각해 김제식 후보를 돕게 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보도 자료를 통해 "심각한 우려와 함께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한 전 청장은 "당을 생각해 힘들게 분노를 삭이고 있는 사람을 일언반구 상의도 없이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은 정치도의에도 맞지 않다" 면서 "상처받은 서산·태안 유권자의 민심을 배반하고 특정후보를 지지할 수 없는 제 입장을 김무성 대표도 잘 아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 전 청장은 "김무성 대표의 발언을 직접 들은 지지자들로부터 배신당한 새누리당에게 또 다시 이용당하려면 차라리 새누리당을 탈당하라는 요구가 빗발쳤다"면서 "새누리당은 더 이상 상처받은 민심을 자극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곁들였다.

그는 또 지지자들의 탈당 요구와 관련해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는 것은 내가 꿈꾸는 '옳 곧은 정치'가 아니다. 아울러 나는 민심을 하늘처럼 받드는 '섬김정치'를 실천할 것이다. '민심은 천심이다'라는 말을 믿고 오로지 앞만 보고 똑바로 나의 길을 가겠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