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권은희 남편 재산 축소신고 의혹' 공방
여야, '권은희 남편 재산 축소신고 의혹' 공방
  • 온라인 편집부
  • 승인 2014.07.2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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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제 눈의 들보는 못 보나" 野 "의도적인 흠집 내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등 여야는 19일 7·30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정치연합 권은희 후보가 남편이 수십억원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데도 이를 재산신고 과정에서 축소했다는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은 충북 충주 이종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권 후보가 경찰 시절 위증 혐의, 변호사 때 위증교사 의혹,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이어 배우자 명의의 수십억원대 부동산을 축소 신고한 의혹으로 검색어 1위에 올랐다"며 "거짓재산 신고 의혹을 선관위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권 후보가 재산 축소 신고에 대해 '급하게 신고하느라 미처 챙기지 못했다'고 해명했다는데,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자신의 과오는 가벼운 실수로 생각하는 사람이 '사회 정의'를 외치니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가 도를 넘은 것"이라며 권 후보의 직접 해명을 요구했다.

정의당 박원석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권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은 청문회 때마다 숱하게 목격하고 지탄했던 공직후보자의 도덕성 문제와 전혀 다르지 않다"며 "권 후보와 새정치연합이 사과할 것은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고 공격에 가세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러한 의혹이 선거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대응 방안을 궁리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권 후보는 공직선거법과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재산신고를 모두 이행했다"며 "남편이 대표이사로 있는 법인의 부동산까지 신고해야 한다는 주장은 법이 요구하는 사항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권 후보의 남편이 보유한 법인의 주식의 액면가만 기재해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해당 주식은 거래소 주식이 아니어서 액면가만 신고하게 돼 있다"며 "여기에 무슨 축소·허위 신고의 여지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요구하는 지적성 해명 요구는 수도권을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의 선거 구도를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고의적인 '흠집 내기'로, 이는 비판 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