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김포출격 '정면 충돌'
여야 지도부, 김포출격 '정면 충돌'
  • 김포/이심택 기자
  • 승인 2014.07.2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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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선 격전지서 최고위원회 열고 승리 결의
▲ 여야 지도부가 18일 오전 7·30 재·보선 격전지 중 하나인 경기 김포를 방문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부탁했다. 왼쪽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통진읍 서암리 일대에서 홍철호 후보의 지지를, 오른쪽은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풍무동 일대에서 김두관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신아일보=김포/이심택 기자] 여야 지도부는 지난 18일 7·30 재·보선 현장인 경기도 김포에 나란히 출격, 상대를 향해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수도권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한 곳인 김포의 홍철호(새누리당), 김두관(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각각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하고 승리를 결의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7.30재보선 김포 홍철호 후보 캠프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김포에서 25년간 기업활동을 하고 있는 홍철호 후보는 연매출 약2,000억원의 기업을 운영하며, '5년간 30억원'을 내고 있는 이미 김포발전에 큰 역할을 한 김포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강신도시가 있는 김포는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남북시대가 열리면, 김포는 사통팔달 거점도시로 성장이냐, 침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우리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우리나라 지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할 김포를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젊고 능력 있는 홍철호 후보를 내세웠다"고 밝혔다.

또 "김포에서 태어나 자라고 조상대대로 400년간 김포를 지켜온 홍철호 후보는 맨손으로 시작해 자수성가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우며, "홍철호 후보는 김포시민과 평생 울고 웃던, 김포의 과거이자 현재이고 미래"라고 말했다.

또한 "김포가 그동안 잘키워온 인물, 헌신할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아실 것"이라며 "선거를 위해서 김포에 온 사람을 뽑을 것인지, 김포를 위해 선거에 나온 사람을 뽑을 것인가 김포시민여러분께서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에서 김포지역 7·30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후보를 향해 "잿밥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민선 5기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맞대결을 펼친 당시 한나라당 이달곤 도지사 후보를 향해 당시 김두관 후보가 '낙하산 공천'이라고 비판한대 대한 재반박인 셈이다.

이어 "지난 2012년 선거 당시 경남을 '대한민국 1번지로 만들겠다'고 경남도민과 약속해 도지사에 당선된 뒤 중도 사퇴해 경남 도민들로 부터 분노를 사고 있다"면서 "경남도민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해놓고, 지금은 김포에 와서 김포 자존심을 살리겠다고 하는데, 경남도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며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치는 신뢰와 약속"이라고 강조하고, "이런 사람이 김포시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하는데, 김포시민에게 죄를 짓는 게 아닌가 묻고 싶다"며 김포시민의 현명한 판단을 당부했다.

또 "김포의 아들 홍철호 후보는 김포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심은 신품종"이라며 "성공기업가인 상향식 공천을 통해 김포시민들로부터 선택받은 성공기업인 홍철호는 김포 시민의 명예와 자존심"이라며 시민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당 지도부도 이날 김포도시철도 국비지원을 약속했다.

김포시 고촌읍 김두관 후보 사무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에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김두관 후보와 함께 도시철도 국비지원을 받아 조기에 개통해 내겠다"고 밝혔다.

김한길 대표는 "김두관 후보가 공약한 교통문제, 교육문제, 김포의 발전에 새정치민주연합이 확실한 의지를 가지고 김두관 후보와 책임지겠다"면서 "김두관 후보는 김포를 확실히 살려낼 후보, 대한민국에서 가장 일 잘하기로 소문난 사람이다. 김두관만이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대표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여당을 꾸짖고, 새로운 김포,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거인이 있는데 바로 새정치민주연합의 김두관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두관 후보측 관계자는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의 도시철도 국비지원 약속은 김두관 후보가 큰 일꾼, 유능한 일꾼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김두관이 일하면 달라진다는 것을 시민들에게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의 이같은 약속으로 김포도시철도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