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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남북 실무접촉 결렬, 北 일방적 퇴장
아시안게임 남북 실무접촉 결렬, 北 일방적 퇴장
  • 온라인 편집부
  • 승인 2014.07.1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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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선수단·응원단 350명씩 파견 제안…제반편의 제공요구

▲ 북한의 인천 아시안게임 참여 문제를 논의할 남북 실무접촉이 1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려 우리 측 수석대표인 권경상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왼쪽 두 번째)과 북측 손광호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 두 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우리측 국제관례 준수 입장 전달…"北태도 유감, 대회참가 기대"

 

남북은 17일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인천 아시안게임 참여와 관련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판문점에서 가졌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채 접촉은 결렬됐다.

북한은 이날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 실무접촉에서 아시안게임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350명씩 보내겠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선수단과 응원단 이동 방식, 신변안전 보장, 통신보장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국제관례와 대회 관련 규정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우리측 기본 입장을 설명하며 필요한 사항에 대한 북측의 구체적인 설명과 확인을 요구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런 우리의 회담 태도를 "회담 파탄행위"라고 주장하면서 일방적으로 회담 결렬을 선언하고 퇴장했다고 우리측 회담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이날 접촉에서 아시안게임 참가와 관련한 협의는 더 이상 진전을 보지 못했으며, 차기 접촉 날짜도 잡지 못했다.

우리측 회담 관계자는 "북한의 일방적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우리측은 북한의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참가가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접촉에서 선수단은 고려항공 항공기를 이용해 서해직항로로, 응원단은 개성을 거치는 경의선 육로로 남측에 보내는 한편 만경봉호를 인천항으로 보내 응원단 숙소로 활용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이 밝힌 '350명의 선수단'은 지난달 10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통보한 150명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이며, '350명의 응원단'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이다.

북한이 대규모 선수단과 응원단을 보내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은 최근 무력시위와 함께 펼치는 '평화 공세'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접촉에서 북한은 선수단과 응원단의 남한 체류 비용 문제와 관련, 구체적인 요구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북측은 '제반 편의 제공'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접촉에 앞서 체류비 지원 문제와 관련,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에 대한 지원은 관련 대회 규정에 따라 하겠다는 게 현재 입장"이라며 "그런 부분에서 (과거와) 좀 다른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접촉은 오전에 우리측이 북측의 입장을 듣고 오후에 우리측이 기본 입장을 설명하고 북측에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확인을 요구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이날 접촉에는 우리측에서 권경상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등 3명이, 북측에서 손광호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겸 서기장 등 3명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남북이 체육분야 회담을 가진 것은 지난 2008년 2월 베이징올림픽 남북응원단 관련 제2차 실무접촉 이후 6년 5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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