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일보=김가애 기자]이번 7·30 재보궐선거는 전국 15곳에서 열린다. 이처럼 많은 지역에서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 '미니총선'이라고도 불린다.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17일, 수도권과 충청권 9곳의 여론조사 판세에서 새누리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여야의 텃밭인 영.호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오차범위를 벗어나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지역은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종 여론조사와 전문가들의 분석에서 이들 9곳의 판세는 새누리당 6곳 우세, 오차범위 내 경합 3곳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세는 '0곳'이다.

야당은 현재 수도권과 충청권 9곳 중 단 2곳 만이라도 승리해 줬으면 하는 비교적 소박한 바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본 결과, 수도권과 충청권 9곳에서 6곳은 확실히 새누리당이 우세하다.

중앙일보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의 서울 동작을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는 43.2%의 지지율을 기록해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의 15.0%, 정의당 노회찬 후보의 12.8%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와 코리아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도 나 후보는 29.6%p의 큰 차로 기 후보를 앞서고 있다.

경기 수원 을(권선)의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도 새정치민주연합 백혜련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지르고 있다. 정 후보는 경인일보 여론조사에서 34.5%의 지지율을 보이며, 23.7%의 지지율을 보인 백 후보를 10.8%p차로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김포에서도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가 야권의 거물인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권 3곳 역시 새누리당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대전 대덕에서도 새누리당 정용기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리드하고 있으며, 전직 시장 간의 맞대결이 벌어지는 충북 충주에서도 새누리당 이종배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한창희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로 꼽히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은 수원 병(팔달)에서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와 '엎치락 뒤치락' 접전을 벌이고 있다.

손 후보는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1.4%p차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경인일보 여론조사에서는 4.5%p차로, 오차범위 내에서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평택을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정장선 후보가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를 앞서긴 하지만 역시 오차범위 내이기 때문에 판가름하기 어렵다.

경기 수원정(영통)에서는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후보가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 처럼 현 시점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단 한곳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서울 동작을 기동민 후보와 광주 광산을 권은희 후보를 전략공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잡음이 선거국면을 악화시켰다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여권에서는 안대희 전 국무총리 후보자,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 김명수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이 잇따라 낙마하며 '인사참극'이라는 말까지 나왔지만 선거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표> 7·30 재보선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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