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vs진보vs보수 '3파전'…여 김제식-야 조한기-무 박태권
보수vs진보vs보수 '3파전'…여 김제식-야 조한기-무 박태권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4.07.1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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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미니총선>⑨ 충남 서산·태안…'3파전' 각축

▲ 7·30 재·보궐선거 충남 서산·태안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는 새누리당 김제식(왼쪽부터), 새정치민주연합 조한기, 무소속 박태권 후보
[신아일보=충남/이영채 기자] 충남 서산·태안은 '보수 vs 진보 vs 보수'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새누리당이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의 '정치 신인' 김제식(56) 후보,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조한기(47) 후보를 각각 공천한 가운데 여당 공천에서 탈락한 박태권(67) 전 충남도지사가 무소속 후보로 도전장을 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19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 성완종 후보가 42.55%를 득표하면서 당선됐다. 합당에 따라 새누리당 의원 표밭이 됐다. 당시 조한기 후보는 28.31%를 득표했다.

6·4 지방선거에서도 새누리당 이완섭 후보가 70.38%의 압도적 득표율로 서산시장에 당선됐고, 태안군수 역시 새누리당 한상기 후보와 보수성향의 무소속 후보의 합산 득표율이 76.65%에 달했을 정도로 보수색채가 뚜렷한 곳이다.

이번에 박태권 후보의 무소속 출마에 따른 여권 내 일부 표이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야권의 승리를 장담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김제식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상황이다.

애초 새누리당은 현지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후보로 선정했으나, 당내 비판여론을 수렴해 재심의를 거쳐 차점자인 김 후보를 공천했다.

서산 태생의 김 후보는 서울대 법학과 졸업 후 사법고시(24회)에 합격하며 공직생활을 시작해 대전지검 논산지청장,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등을 거쳤다.

재보선에 대비해 지난해 고향으로 내려와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뒤 서산YMCA 법률상담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지역 내 입지를 다져왔다.

새정치연합은 총선 패배 후 지역위원장을 맡아온 조한기 후보로 공천을 최종 결정했다. 젊은 패기를 앞세워 꾸준한 지역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왔다는 평이다. 조 후보는 서산에서 초·중·고를 나온 '지역 토박이'로,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후 이미경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한명숙 국무총리 의전비서관을 지냈으며, 문재인 대선후보선대위와 안희정 충남도지사후보선대위 등에서 활동했다. 현재는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을 맡고 있다.

무소속 박태권 후보 또한 서산에서 13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문화체육부 차관을 거쳐 충남도지사를 지낸 만만치 않은 경력의 소유자다. 애초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던 박 후보는 초반 컷탈락 후 무소속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