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해상풍력 발전 서해안이 국내 최적지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 서해안이 국내 최적지
  • 이병석 기자
  • 승인 2014.07.1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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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당성 조사 결과 …내부 수익률 6-8%
전남도, 개발 본격 추진
▲ 전남 서해안 해상풍력 발전 조성 계획도.

[신아일보=전남도/이병석 기자] 전남 서해안에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개발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최근 개발에 앞서 실시된 타당성 용역 조사 결과 국내에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도에 따르면 포스코 에너지, SK E&S 등 전남풍력발전협회 4개 회원사와 전남 서해안 해상풍력 타당성용역결과 최종보고회를 지난 9일 갖고 앞으로의 사업 계획과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회원사들은 민자 38억 원을 들여 지난 6월까지 26개월간 세계적인 풍력자문기관인 노르웨이 선급 DNV GL과 포스코 엔지니어링 컨소시엄에 의뢰해 서해안 해상풍력 타당성용역을 실시했다.

용역을 통해 신안 자은도 앞바다 해상계측기와 부남도, 각이도, 죽도에 각각 설치한 육상계측기로 1년 이상 관측·분석한 결과 신안 해상 10개 지역이 3GW 이상 해상풍력단지 건설이 가능한 국내에서는 유일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경제성 또한 제주 등 타 지역보다 높고, 평균 7m/s이상의 풍황과 15-25m 수심지역이 넓게 형성돼 있어 후류 영향을 최소화한 여유로운 단지 배치가 가능해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건설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이들 10개 지역은 약간씩의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평균 6-8%대의 내부 수익률(IRR)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돼 앞으로 국내 주요 발전사들의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낙연 전남도지사의 ‘해상풍력 메카 조성’이라는 공약 실현과 함께 2035년까지 13GW의 풍력을 보급.확산시킨다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목표 전망도 밝게 해주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또 현재로서는 계획된 해상 단지 인근 변전소(안좌·운남·홍농) 용량이 앞으로 10개 지역에서 생산되는 발전량을 감당할 수 없어 정부(한전)가 앞으로 이 지역에 거점 변전소를 신설 또는 증설해주느냐 여부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제시하며, 정부와 전남도에 적극적인 대책 마련과 지원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조만간 정부와 한전 등과 협의에 나서 한전의 해상풍력사업 직접 참여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전남도와 4개 협회 회원사들은 이날 보고된 타당성 결과를 토대로 경제성을 재검토하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수익성이 가장 높은 지역에 300MW 규모의 해상풍력 시범사업을 2015년부터 5년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