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동·정장선 맞대결…'노동 단일후보' 김득중 변수
유의동·정장선 맞대결…'노동 단일후보' 김득중 변수
  • 이용화 기자
  • 승인 2014.07.1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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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미니총선> ③ 경기 평택을

▲ 7·30 재·보궐선거 경기 평택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는 새누리당 유의동(왼쪽부터), 새정치민주연합 정장선, 무소속 김득중 후보

'젊은피' vs '중량급'

[신아일보=평택/이용화 기자] 경기 평택을은 새누리당의 정치신인 유의동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의 3선 의원 출신 정장선 후보의 대결 구도로 치러진다.

애초 대통령실장을 지낸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빅매치'가 성사될 것으로 보였지만, 임 후보가 수원정(영통)으로 행로를 틀면서 선거 프레임이 '젊은 피' 대 '중진 정치인' 대결로 짜여졌다.

새누리당 소속인 이재영 전 의원이 당선 무효형으로 재선거 지역이 됐기 때문에 여당으로선 반드시 '수성'해야 하는 지역이다. 새정치연합도 6·4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와 인천시장 자리를 모두 놓쳐 수도권 지역 선거에 임하는 각오가 각별하다.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인물론'을 앞세운 정 후보가 다소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는 평택을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한 경력을 무기로 지역에서 탄탄한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다만 평택을에서는 지난달 경기지사 선거에서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57.1%를 득표해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42.9%)를 크게 앞섰고, 평택시장도 새누리당 공재광 후보가 52.2%로 김선기 후보(44.9%)를 누르는 등 여당이 우세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무소속 진보 단일 노동자 후보'로 나선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득중 지부장도 변수다.

이 지역에 있는 쌍용차 공장 노동자들의 전폭적 응원을 받는데다 정의당과 통합진보당 등도 모두 김 후보를 지지, 야권연대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상당수의 야당 표가 몰릴 수 있다.

유 후보는 이한동 전 국무총리 비서로 정치에 입문해 류지영 국회의원의 보좌관, 박근혜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원장 자료분석팀장 등을 거쳤다.

평택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지역에서 마치고 현재는 평택발전연구소 소장을 맡은 '지역 토박이 일꾼'으로, 40대라는 젊은 나이를 앞세워 '젊은 정치·신선한 평택'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정 후보는 이 지역에서 4~5대 도의원을 지내고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평택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자리 잡았으나, 국회 내 몸싸움 등 폭력사태에 책임을 지겠다는 뜻에서 19대 총선에서는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후보는 최근 출마선언 회견에서 "정치에 대한 국민 불신이 심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옛날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복귀 이유를 설명한 뒤 "통합의 정치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평택 출신으로 쌍용자동차 해고자 출신인 김 후보 역시 출마선언문에서 "쌍용차 문제 해결의 디딤돌 놓고 무너지는 진보진영의 버팀목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