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산업단지 LG전자 R&D센터 무산 위기
창원산업단지 LG전자 R&D센터 무산 위기
  • 박민언 기자
  • 승인 2014.07.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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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협상 결렬로 사업포기 의사
다급해진 경남도·창원시 나서…홍지사 세부대책 지시
▲ LG전자 연구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인 경남 의창구 대원동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전시장.

[신아일보=창원/박민언 기자] LG전자가 한국산업단지공단과의 협상 결렬을 이유로 창원국가산업단지 내에 짓기로 한 연구복합단지(R&D센터) 건립사업을 철회하려 하자 경남도와 창원시가 다급해졌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동남전시장 부지를 사들여 연구복합단지를 건립하는 협약을 땅 소유주인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체결했다.

그러나 지금껏 매매가격 차이로 협상에 진전이 없자 LG전자는 최근 사업 철회의사를 밝혔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팔려는 가격(399억원)과 LG전자가 사겠다는 가격(301억원)의 차이가 100억원가량 났다.

LG전자의 사업포기 의사가 알려지자 경남도, 창원시가 뒤늦게 나섰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지난 11일 경남 미래 50년 사업 현장 순방차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권본부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수백억원을 들여서라도 대기업 R&D센터를 유치해야 할 판에 100억원 때문에 R&D센터를 다른 곳으로 내보내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해당 부서에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창원시도 지난 11일 마산자유무역지역 표준공장 재건축 기공식에 참석한 권평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에게 가격협상이 진전되도록 중재를 요청했다.

경남도, 창원시는 곧 한국산업단지공단, LG전자가 참여하는 회의를 열어 해결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LG전자는 생활가전 생산기지가 있는 창원국가산단 내에 연구개발센터, 연구원 숙소, 지하주차장 등을 갖춘 대규모 연구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