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긍정율 소폭 상승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긍정율 소폭 상승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4.07.1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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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평가 43% < 부정 평가 48%

 

[신아일보=김기룡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률이 전주 대비 3%포인트 상승한 반면, 부정률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7월 둘째 주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43%는 긍정 평가했고 48%는 부정 평가했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

직무 긍정률은 세월호 사고 이전 50% 후반에서 사고 이후 40% 후반으로 하락했고, 지방선거 이후 2기 내각 구성 난맥으로 40% 선까지 추가 하락했다.

이번 반등은 거의 두 달 만의 일인데, 지난 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번 주 직무 긍정 평가 이유로 '외교/국제 관계'가 24%로 가장 많이 응답됐고, 우리 국민 67%는 시 주석의 방한이 우리나라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봤다.

직무 부정률은 세월호 사고 이후 처음 40% 선을 넘었고 6월 3주 문창극 총리 후보 사퇴 시점에 48%로 상승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긍정률을 넘어섰다.

이후 부정률은 4주째 48%에 머물러 있으며,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도 인사 문제가 가장 많이 지적되고 있다.

6월 29일 시작된 박근혜정부 2기 내각 인사청문회는 이번 주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으나, 새정치민주연합은 7월 10일 박 대통령에게 김명수·정성근 장관 후보 지명 철회를 요청한 상태다.

박 대통령 취임 후 외교·대북 이슈는 직무 긍정률 상승의 주요 원인이었다.

박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직후인 작년 7월 1주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63%로 6월 4주 54%에서 9%포인트 상승했으며, 당시 우리 국민의 78%가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국익에 도움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시 주석의 방한 효과는 그리 오래 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기 내각 구성과 재보궐 선거, 세월호 국조특위나 4대강 사업 논란 등 현 정부가 직면한 현안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432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외교/국제 관계'(24%),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8%),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2%), '전반적으로 잘한다'(5%)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482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자유응답)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36%), '소통 미흡'(11%),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10%),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7%), '독단적'(6%) 등을 지적했다.

 

한편,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새누리당 41%, 새정치민주연합 28%, 정의당 4%, 통합진보당 3%, 없음/의견유보 24%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전주와 동일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3%포인트 하락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도에는 서울, 광주 등에서의 재보선 전략공천 파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각 당은 7·30 재보궐 선거 공천을 마무리했다.

여야 모두 공천 과정에서 내부 갈등이 불거졌으나,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좀 더 두드러졌다.

이번조사는 한국갤럽이 일8부터 10일까지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응답률은 15%로 총 통화 6856명 중 1012명이 응답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