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올림픽' 준비 박차
'ICT 올림픽' 준비 박차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14.07.1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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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개국 대표단 참가, 경제적 효과 7천억대 예상

오는 10월20일 부터 3주간 부산에서 열리는 '정보통신 올림픽' 유엔(UN)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12일로 100일을 앞두게 된다.

ITU 전권회의 회의장인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BEXCO·부산전시컨벤션센터)에는 "부산의 스마트 파워 저력을 전 세계에 과시하자"며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향한 부산시민의 기원과 결의가 울려 퍼진다.

부산시는 ITU 전권회의 'D-100일'을 기념해 범시민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자 마련한 이 행사를 계기로 벡스코를 비롯한 부산 전역은 본격적인 ITU 전권회의 준비 모드로 전환한다.

부산시 역시 회의 지원과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이라 불리는 이번 회의 개최에 따른 경제적 효과만 7천118억원에 달한다. 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냈을 때 부산에 주어질 덤은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초월한다.

'2014 부산 ITU 전권회의' 참가자는 193개 나라의 ICT 관련 장관과 정부 대표, 국제기구 대표단, 국내·외 산업계·학계 관계자 등 최소 30만명에 달한다.

부산시의 목표는 완벽한 행사 준비로 그들에게 '쾌적하고 편리한 문화관광 도시, 첨단 ICT 산업 도시'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다. 특히 최첨단의 ICT 인프라와 기술을 선보여 세계인의 뇌리에 부산을 '세계 ICT 분야 허브'로 각인시킬 참이다.

2005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더불어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로 불리는 ITU 전권회의 개막까지 남은 시간은 12일이면 정확히 100일.

지난해 10월 ITU·미래창조과학부와 개최지 협약을 체결한 부산시는 일찌감치 ITU 전권회의 준비지원단을 꾸렸다.

이어 미래부 몫인 공식행사를 제외한 부대행사 준비는 물론 ICT 인프라 구축, 부산 ICT 홍보 전시관 구축, 실내 공간 정보시스템 구축, 의전·수송·숙박·투어·안전·인력·기업 지원 등 분야별 실행 로드맵을 세우고 그동안 로드맵에 따라 준비작업을 진행해왔다.

이제 남은 기간 모든 행정력을 쏟아부어 그동안 준비한 것을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일만 남았다. 부산시가 가장 정성을 쏟는 부분은 스마트 시티의 저력을 보여줄 '첨단 ICT 부산 홍보관'과 '실내 공간정보 시스템' 등 ICT 인프라 구축 분야다.

ICT 부산 홍보관은 전권회의장인 벡스코 1층 1천500㎡ 남짓한 공간에 세워지고 있다.

이곳에는 ▲ ICT 신기술을 적용한 한복 관람과 가상공간 등 한복체험관 ▲ 먹을거리, 볼거리, 레저, 의류, 의료, 산업 등 부산의 모든 것을 보여줄 3D 영상 콘텐츠 상영관 ▲ 국가 연구개발(R&D) 전시·체험시설이 들어설 예정인데 현재 설치 공사가 한창이다.

'IT 강국, 코리아'의 진면목이자 최첨단 기술을 과시할 실내 공간정보 시스템은 첨단 3차원(3D) 정보 시스템으로 현실과 같은 고정밀 실내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하는 일종의 실내 내비게이션이다.

벡스코, 벡스코 인근 도시철도 센텀시티역, 김해공항, 부산역 등 4곳에 설치되고 있는데 다음 달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전권회의 기간 참가자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대회 참가자들이 숙박 호텔 등지를 편하게 찾아올 수 있도록 이동경로와 주변지역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긴급상황 발생 시 참가자들의 위치를 전송하고 비상대피 경로를 안내하는 기능을 갖췄다.

부산시가 전권회의 기간에 진행할 산업시찰과 유료 관광, 부산 불꽃축제와 부산비엔날레 등 축제·문화·공연 정보까지 제공한다.

헬스 IT 전시회, 빅데이터 월드 콩그레스, IPIN 국제 콘퍼런스, IT 엑스포 부산, 클라우드 엑스포 코리아 등 ITU 전권회의 개최 효과를 지역 ICT 산업과 연계하기 위한 부산시 주관 부대행사 준비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이달부터 참가자 접수가 시작될 예정인데 국내·외 ICT 전문가와 관련 업체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회의기간 참가자들에게 부산의 매력을 자랑할 문화행사 프로그램과 맞춤형 투어 프로그램 개발도 완료했다.

참가자들을 위한 무료 투어로 ▲ 공공 ICT 투어(10월 27∼28일) ▲ 의료 ICT 투어(10월 30∼31일, 11월 3월) ▲ 영상산업 ICT 투어(11월 4∼6일) 등 3개 코스를 마련하고 현재 투어별 세부적인 프로그램을 다듬고 있다.

유료로 운영할 테마별 관광·문화 투어 코스는 거의 완성 단계다.

부산시는 ▲ 바다(오륙도∼이기대∼동백섬∼달맞이고개∼오리마을) ▲ 전쟁과 평화(UN 평화공원∼임시수도기념관∼가덕도 포진지∼옛 일본군 사령부 막사∼대항 일본군 동굴) ▲ 시장과 사람(산복도로∼용두산타워∼국제시장∼자갈치시장) ▲ 생태(영도다리∼송도해변∼낙동강 에코센터) ▲ 역사(자성대∼충렬사∼범어사) 등 5개 유료 테마 투어를 구상하고 있다.

10월 문화의 달에 집중될 다양한 축제와 문화행사를 전권회의와 연계하는 방안도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한 부산 불꽃축제를 전권회의 기간에 맞춰 개최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21개 호텔을 공식 호텔로 지정한 가운데 숙박을 비롯해 의전, 수송, 안전, 인력과 기업 지원도 실행 로드맵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