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역 ‘태풍경보’…초속 20~40m 강풍에 폭우
제주 전역 ‘태풍경보’…초속 20~40m 강풍에 폭우
  • 온케이웨더
  • 승인 2014.07.0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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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윗세오름 211.5㎜…여객선·항공기 묶여
제8호 태풍 너구리(NEOGURI)는 오늘(9일·수) 오전 6시 현재 서귀포 남쪽 약 410km 해상에서 시속 27km로 북북동진 중이다.
 
너구리는 중심기압 955hPa(헥토파스칼), 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41m(시속 148km), 강풍 반경 450㎞의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이 태풍은 오후 6시 서귀포 남쪽 약 200㎞ 해상까지 접근할 전망이다. 하지만 당초예상보다는 진로가 일본 쪽으로 기울어 내일(10일·목) 오전쯤 일본 열도로 상륙해 이동할 전망이다.
 
▲ 태풍 너구리(NEOGURI)의 예상경로 (9일 오전 6시 기준) <자료=기상청>
 
태풍 너구리의 직접 영향을 받는 제주도에는 오늘 오전 7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오전 9시 기준)은 제주 윗세오름 211.5㎜, 진달래밭 124.5㎜, 서귀포 44.0㎜, 성산 30.0㎜, 제주시 27.5㎜ 등이다.
 
이에 따라 여객선의 운항이 중단되고 일부 항공편이 결항되고 있다.
 
너구리는 북상하면서 점차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일(10일·목)까지는 태풍의 직·간접적 영향으로 제주·남해안·경남동해안 지역은 태풍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강한 바람과 풍랑, 폭우 등에 각별히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 오전 제주도의 순간 최대풍속은 가파도 초속 32.8m, 윗세오름 초속 32.7m, 제주시 초속 20.4m를 기록하고 있다. 남해안은 전남 가거도 초속 20.9m, 흑산도는 초속 17.0m의 바람이 불었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내일까지 순간 최대풍속이 제주도는 초속 20~40m, 경남해안 등 남부지방에서는 초속 10~25m에 이르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일 있을 것”이라며 “제주와 남해안지역에서는 너울과 매우 높은 물결로 인해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태풍 너구리의 위성영상 <자료=기상청>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와 남해·경남 동해안 지방에 내일까지 시간당 30㎜이상의 호우가 쏟아지고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산사태·축대붕괴 등의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안전사고에도 유의 할 것”을 당부했다.
 
오전 11시 현재 제주도와 제주도 동부·남부·서부 앞바다·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남해 동부 먼바다·서부 먼바다·제주도 북부 앞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흑산도와 홍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고 서해 남부 먼바다·남해 동부 앞바다·남해 서부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지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한라산 등반과 해수욕장 입욕, 제주올레길 걷기 등도 전면 통제됐다.
 
또 제주를 잇는 여객선과 도항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으며 전국에 총 1만 6988척의 어선(부산 75·울산 523·전남 1만 991·경남 2198· 경북 1266·제주 1943)이 각 항구에 피항해 있는 상황이다.
 
 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parkseon@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