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침략역사 왜곡·미화 결코 허용치 않을것"
시진핑 "침략역사 왜곡·미화 결코 허용치 않을것"
  • 주영준 기자
  • 승인 2014.07.0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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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전 개시일' 기념식서 日과거사 맹공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전면적인 항일전쟁 돌입의 계기가 된 '7·7사변(노구교(盧溝橋) 사건)' 77주년을 맞은 7일 일본의 '과거사 역주행'에 다시 한번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일본은 이에 대해 국제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시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 광장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오늘날 여전히 몇몇 사람은 명백한 역사적 사실과 전쟁 중 희생당한 수천만 명의 무고한 생명을 무시하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침략역사를 재차 부인하고 심지어 미화하며 국제적 상호 신뢰를 파괴하면서 지역긴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누구도 역사와 사실을 바꿀 수는 없다"며 "누구든 침략 역사를 부정, 왜곡하고 심지어 미화하려 하다면 중국인민과 각국 인민은 결코 이를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 주석의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일본의 '과거사 역주행'을 정면으로 공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종일관 비장한 표정을 유지한 시 주석은 "(항일전쟁 당시) 중화의 자녀가 민족 독립·자주를 위해 머리를 바치고 뜨거운 피를 흘렸다"며 "모친이 아들을, 아내가 남편을 항전을 위해 전쟁터로 보냈다"고 말했다.

남편, 다섯 자식이 항일전쟁에서 희생된 한 여성을 거명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강연 끝에서 "우리가 긴밀하게 단결한다면 극복하지 못할 어려움은 없다", "위대한 항전정신" 등을 반복적으로 강조하며 중국의 단결을 촉구했다.

삼군 의장대가 투입된 가운데 열린 기념식에서는 일본군에 의해 희생된 중국인을 기리는 '독립자유훈장 조각' 제막식도 거행됐다.

중국 관영매체는 국가주석이 이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