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부산관광경찰대장 맡은 조성직 경감
초대 부산관광경찰대장 맡은 조성직 경감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4.07.0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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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도록 최선"
▲ 조성식 부산관광경찰대 초대 대장

[신아일보=김삼태 기자] "외국에서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우리말을 하는 현지 경찰관이 도움을 준다면 얼마나 안심되겠습니까? 부산관광경찰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그 역할을 할 겁니다."

지난 3일 출범한 부산관광경찰대 초대 대장인 조성직 경감의 각오다.

조 대장은 부산경찰에서 외사와 정보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지만 경찰관 사이에서는 '몸짱' 무술교관으로 더 잘 알려졌다.

그는 내년 6월이면 34년간의 경찰관 생활을 마치고 은퇴한다.

"마땅히 후배들이 차지해야 하는 자리지만 처음 출범하는 조직이어서 빨리 안정 궤도에 올려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초대 관광경찰대장의 영예를 안게 됐다"는 그는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관광경찰이 부산에서 제자리를 잡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장은 "부산관광경찰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운대, 광안리, 남포동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게 된다"라며 "관광업계의 부조리한 사례와 제도적 허점 등을 찾아내 단속하고 범죄를 예방하는 활동에 주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당장 이달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불편사항이자 관광지 이미지 훼손의 주범인 불법 콜밴과 택시의 바가지요금, 쇼핑 강요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겠다고 그는 밝혔다.

관광경찰의 역할이 기존 경찰이나 특별사법경찰과 겹칠 것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조 대장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지자체와 협력해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부분은 특사경의 역할과 비슷한 면이 있지만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관광객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나 관광을 빙자한 범법행위를 적발하고 처벌하는 역할은 분명히 다르다"고 말했다.

관광경찰대의 활약에 대해서도 그는 의심하지 않았다.

조 대장은 "관광경찰 중에는 외국에서 살았거나 외국인과 결혼해 2개국어를 쉽게 사용하는 경찰관이 많다"면서 "관광객이 이들을 쉽게 식별해 불편하거나 불법 행위를 신고할 수 있도록 해당 나라의 국기 문양의 배지를 달고 근무한다"고 말했다.

조 대장은 "관광객이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부산, 다시 찾고 싶은 부산을 만들기 위해 남은 열정을 모두 쏟아붇겠다"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