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광 인적교류 준비에 만전 기해야
한·중 관광 인적교류 준비에 만전 기해야
  • 인천/고윤정 기자
  • 승인 2014.07.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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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윤정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이번 시 주석의 방한은 한국을 '친구를 초월한 친척'이라고 지칭하며,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을 베이징으로 초청한 데 이어 1년만에 답방 형식으로 서울을 찾은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이는 시 주석이 북한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지 2년이 됐는데도 북한을 방문하지 않은 것과 크게 대비되는 행보다.

한·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적극 추진, 한·중 FTA 연내 체결, 또 2015년부터 2016년까지 한·중 1000만명 인적교류 관광시대를 여는 등 많은 합의점을 도출했다.

이 중 양국정상이 합의 도출한 1000만명 인적교류 관광시대가 눈길을 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1000만명 인적교류 관광시대를 눈앞에 두고 1-2년안에 이들을 맞이할 준비는 돼 있는지, 안됐다면 어떻게 대비해 나갈 것인지 걱정이 앞선다.

관광객은 늘어나는데 그에 맞는 준비가 따라가지 못한다면 모든 기회를 잃을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의 대중국프로젝트 중 관광산업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천관광공사 부활 추진은 관광산업이 인천에 미치는 영향이 그 만큼 크다는 역설이다.

인천을 찾은 지난해 중국관광객은 39만여명으로 전체 중국관광객 433만여명의 8.8%에 불과하다.

중국관광객 62%(인천공항 48%, 인천항 14%)가 인천을 통해 입국하지만 인천체류 관광객은 미미한 상태로 체류관광객의 주 관광코스는 중구 차이나타운과 동화마을, 신포시장,월미도 등에 국한되고 있다.

여기에다 인천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관광객들의 불만도 대단하다. 불친절, 지저분, 부족한 숙박시설, 부족한 관광안내소, 볼거리와 먹거리 부족 등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하늘길과 바닷길, 대한민국의 2개의 관문을 가지고 있으며, 관광 메카를 표방하고 있는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의 평소 몇가지 주장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 구청장은 관광전문가 답게 중국관광객이 몰려 올 것을 예견하며  관광명소 개발, 쇼핑타운 건설, 숙박시설 증설, 페키지 관광개발, 한중 항로 추가 개설, 항공노선 증설 등 인천이 준비할 사항을 6.4 지방선거 공약으로도 내놓았었다.

특히 그는 구청 직제 개편을 통한 관광진흥실 신설, 민간 전문가를 고용한 프로젝트 개발 등에 이미 1년전부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따라서 국토부는 인천여객터미널 이전 계획에서 이젠 이전이 아닌 존치를, 해양수산부는 1·8부두개방문제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또한 300만 국제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인천시가 관광특구 월미도의 레일바이크시설을 기술력 부족이라는 불명예를 입은 채 전임 시장의 정치적 소산인 레일바이크로 간다는 것은 유시장의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다.

이는 원안대로 가야하며, 유 시장은 영종 카지노사업과 미단시티개발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 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영종개발은 곧 인천시 부채탕감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 선물로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으로부터 많은 관광객을 맞이 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 졌다.

관계당국과 관계자들이 현실을 직시하고 기회를 살려 관광대국의 밑거름이 돼 주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