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민은 개인 야욕의 정치적 도구가 아니다
김포시민은 개인 야욕의 정치적 도구가 아니다
  • 김포/이심택 기자
  • 승인 2014.07.02 1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심택 기자

7·30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김포시민이 그토록 우려하던 낙하산 인사가 눈앞에 현실로 나타났다.

경남지사와 노무현 정권 시절 장관을 지낸바 있고 차기 대권 주자의 한사람으로 거론되는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인 김두관 후보가 반도의 끝자락인 남해에서 산 넘고 강 건너 서북의 끝자락 김포반도에 원내 진입을 목표로 출사표를 던지면서 김포의 역사는 다시 한번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게 됐다.

김고문은 선당후사의 심정으로 김포 출마를 결심했다고 출마의 변을 말하고 있으나 김포지역은 김다섭 위원장의 진두지휘로 6.4지방선거에서 당당히 도의원 3석중 2곳과 기초의원 10석 중 5석을 배출했다.

뿐만 아니라 북과 대치하고 있는 접경지역에도 불구 유일무이하게 새정치민주연합이 시장을 석권한 지역으로서 김고문의 출마의 변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연고 없이 김포에 뿌리내리고자 하는 많은 정치인들은 김포 자체가 도농지역으로서 별반 색깔 없는 지역이라고 아전인수격 해석으로 착각할지 모르나 김포시민의 정서는 유정복 의원의 배신으로 연고 없는 정치인의 등용문이 될 수 없다는 기류가 강하게 흐르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달 30일 새누리당 재보선 공천관리위원회는 경기 평택을의 후보군에서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배제키로 했다. 새누리당이 임 전 실장을 공천에서 탈락시킨 것은 '지역일꾼론' 쪽으로 몰고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사례는 김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민이 정치인을 용도에 맞게 도구로 사용해야 하나 최근까지 여야를 막론 자당과 당내 계파의 사리사욕에 따라 전략 공천이라는 미명아래 참신한 인재 등용과 개혁공천을 가로막고 시민을 당리당략 및 개인의 야욕을 채워주는 하나의 정치적 도구로 이용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에 비춰볼때 지역 일꾼론을 부르짖고 있는 김포시민들은 연고없는 인사들의 김포 입성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여야를 떠나 김포 민심은 중앙당의 올바른 판단을 눈여겨 보고 있다.

유 의원의 인천시장 출마로 중단된 김포의 정치적 역사, 배경 뒤에 늦었다고 생각되는 지금 이 시각이 진정으로 김포를 사랑하고 김포시민과 애환을 같이하는 또한 같이했던 새로운 인물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을 인지하고 김포시민을 우롱하는 철새 정치인들의 장을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기본 철학과 더불어 이는 김포인 으로서 역사적 소임을 다하는 최선의 선택임을 냉정하게 직시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