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지사, 첫 실국장 토론회…"소통·시급한 현안 우선"
이낙연 지사, 첫 실국장 토론회…"소통·시급한 현안 우선"
  • 전남도/김진 기자
  • 승인 2014.07.0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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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 것 아니라 말해야 정책 오류 없어"

▲ 이낙연 전남도지사
[신아일보=전남도/김진 기자]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2일 취임 후 첫 실국장 토론회를 갖고 "현안사업 중 실국장 등과 '소통'을 통해 시급한 것부터 처리하겠다"며 "특히 협의 과정서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해야 정책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가진 토론회에서 "도지사 직무 인수위원회의 최종 보고서는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내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보고 내용 중에는 빨리 시행해야 할 것과, 장기 과제, 정책 복합이 필요한 것 등 다양한 만큼 각 실국에선 보고서를 존중해 필요하면 인수위원들과 협의를 통해 잘 판단해 추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새 기관장이 취임하면 의례적으로 관련 기관 인사를 가는 것이 관례지만 이보다는 슬픈 일로 더 급하거나 절박한 사람들을 먼저 찾는 게 낫다는 판단에 따라 어제 진도 팽목항을 가장 먼저 찾았다"며 "앞으로도 쌀 관세화와 양파값 폭락, 적조 대책 등 시급한 정책 현안과 인사 현안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해 실국과장 등과 협의해 시급한 일부터 처리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타 지역은 광역적으로 단체장과 전현직 장관·차관, 중앙부처 현직 고위 공무원, 여야 정치인, 대학 총장, CEO 등이 다양하게 참여하는 협의체를 매월 정례화 해 고향 발전을 위한 역량을 모아가는 데 호남은 그렇지 못하다"며 "우리도 그런 모임을 활성화함으로써, 중앙부처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를 면밀히 분석해 지역의 현안사업 추진에 중앙정부의 역량을 보충받을 수 있도록 협의하고 설득해나가자"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그동안 내가 몸담아온 언론과 정치에선 거의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하지만 공직은 협력과 팀워크를 중시하는 조직이다. 모든 정책 결정 과정에서 (지사 말이) 모두 옳다고만 할 게 아니라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 해줘야 후회할 일을 막을 수 있다"며 "민선 시대 외부인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반영되는 경향이 있지만 사안에 따라 함부로 판단하면 오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타당성이 있는 제안은 제안자가 해당 실국장과 직접 협의토록 해 정책 채택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와 관련해선 "과장급 이상은 양 부지사와 행정국장 등이 참여하는 5인 협의체를 통해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하겠다"며 "담당급(사무관) 이하는 여러분들에게 맡기겠다. 인사가 후배들의 사기를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으므로 정당한 평가를 받아 제 때 승진하는 꿈을 이루도록 공정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