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진보 성향 교육감 당선, '잘된 일' 45% > '잘못된 일' 23%
다수의 진보 성향 교육감 당선, '잘된 일' 45% > '잘못된 일' 23%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4.06.2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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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일보=김기룡 기자] 지난 6월 4일 시/도 교육감 선거 결과, 17개 시도 중 13곳에서 진보 성향 교육감이 당선돼 교육 현장의 변화가 예고됐다.

이는 교육의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겠지만, 한편으로는 진보 진영에 유리한 선거 구도가 형성된 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시/도에서(대전은 제외, 경북은 진보 교육감 출마하지 않음) 진보 후보 단일화가 성사된 반면 보수 후보들은 그렇지 못하여 분열된 것이다.

실제 진보 성향 교육감 후보 17인의 전국 득표율은 36.4%로, 다수 당선자를 낸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진보 성향 교육감 후보: 서울 조희연, 부산 김석준, 대구 정만진, 인천 이청연, 광주 장휘국, 대전 최한성, 한숭동, 울산 정찬모, 세종 최교진, 경기 이재정, 강원 민병희, 충북 김병우, 충남 김지철, 전북 김승환, 전남 장만채, 경남 박종훈, 제주 이석문)

이에 따라 한국갤럽이 6·4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우리 국민의 생각을 기록하기 위해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전국의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시/도지사 선거와 교육감 선거 결과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 교육감 13명이 당선된 결과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45%는 '잘된 일', 23%는 '잘못된 일'이라고 답했고 32%는 의견을 유보했다.

전반적으로 '잘된 일'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2040 세대는 그 비율이 50%를 넘었고, 50대에서도 긍정적으로 보는 견해가 부정적 견해보다 10%포인트 가량 많았다.

반면, '잘못된 일'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그룹은 60세 이상(39%)과 새누리당 지지자(40%)뿐이었다.

시/도 교육감 영향권에 포함되는 초·중·고 재학생 학부모는 대다수가 3040 세대로, 이번에 새롭게 당선된 진보 성향 교육감들에 대한 이들의 기대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또 교육감을 선거로 선출하는 것(직선제)과 다른 방식으로 임명하는 것(임명제) 중 어느 것이 좋은지 물은 결과, 직선제 선호가 59%로 임명제 선호 31%보다 많았고 9%는 의견을 유보했다.

교육감 관련 비리가 한창 불거졌을 때는 직선제 폐지에 공감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으나, 2014년 6월 현재 시점에서는 현행 제도에 대한 충분한 개선·보완 노력 없이 바로 직선제를 폐지하자는 주장은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직선제는 저연령일수록(20대 87% vs. 60세 이상 38%), 임명제는 고연령일수록(20대 11% vs. 60세 이상 46%) 더 선호해 세대별 차이가 컸다.

특히, 현재 초·중·고 학부모이거나 앞으로 학부모가 될 2040 세대는 직선제를 더 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