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평가 크게 앞서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평가 크게 앞서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4.06.2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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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평가 42% < 부정 평가 48%
▲ 대통령직무수행평가

[신아일보=김기룡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률이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률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그 격차가 6%에 이르고 있다.

한국갤럽이 6월 넷째 주에 실시한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 여론조사 결과, 42%는 긍정 평가했고 48%는 부정 평가했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5%).

지난 주에는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부정률이 긍정률을 넘어섰고, 그 주요 원인은 문창극 총리 후보를 둘러싼 인사 문제로 지적됐다.

이번 주 역시 문창극 후보 사퇴와 정홍원 총리 유임 등이 화제의 중심에 있었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도 인사 문제가 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24일 문창극 후보가 자진 사퇴함에 따라 또다른 총리 후보 인선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26일 청와대는 정홍원 총리를 유임 조치하고 인사수석실을 신설키로 했다. 사의를 표명한 총리가 유임된 것은 헌정 사상 최초의 일이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24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 것이므로 정 총리 유임 관련 여론의 반영 정도는 크지 않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422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1%),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6%), '외교/국제 관계'(15%), '전반적으로 잘한다'(8%)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486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자유응답)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38%), '소통 미흡'(11%),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9%),'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등을 지적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을 지난 4월/5월/6월 통합 결과를 보면 2014년 6월 한 달간(2~4주, 총 3014명) 데이터를 통합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결과는 긍정률 44%, 부정률 46%이며, 5월(1~4주, 총 4217명) 대비 긍정률은 3%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5%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5월 긍정/부정률은 45/45%였으나 6월 39/52%로 바뀌어 부정률이 50%를 넘었고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5월 57/34%에서 6월 52/39%로 부정률이 40%에 육박하는 변화가 있었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야권이 크게 승리한 대전/세종/충청 지역은 5월보다 6월의 긍정률 낙폭이 컸다.

대통령 직무 평가에서 4월을 세월호 사고 전후 초기 국면으로 본다면 5월은 사고 수습 미흡으로 긍정률 1차 하락 시기, 6월은 지방선거 이후 총리 등 인사 문제로 2차 하락하며 긍정-부정률 역전이 일어난 시기라 할 수 있다.

연령별 직무 긍정률 변화를 보면, 2040 세대는 5월에 비해 6월 하락폭이 적은 데 반해 5060 세대는 5월과 6월의 하락폭이 비슷했고 특히 남성에 비해 전반적으로 여성의 하락폭이 커 최근의 인사 문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듯하다는 것이 한국갤럽의 분석이다.

이번조사는 한국갤럽이 24~26일(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응답률은 16%(총 통화 6231명 중 1007명 응답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