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정부수매, 1만3천t→2만5천t 늘리기로
양파 정부수매, 1만3천t→2만5천t 늘리기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06.2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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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배추 산지가격 하락 때부터 정부 수급조절

[신아일보=김가애 기자] 농림수산식품부는 남아도는 양파를 줄이기 위해 수출·가공·소비촉진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농협 계약재배 수매를 28만5천t에서 30만t으로 늘리고 정부 수매비축도 애초 1만3천t에서 2만5천t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앞으로 산지 무·배추의 도매가격뿐만 아니라 산지가격이 떨어지는 초동단계부터 정부가 가격안정을 위한 수급조절에 나서기로 했다.농림축산식품부는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무·배추 수급조절매뉴얼'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무·배추 도매가격의 하락정도에 따라 `주의·경계·심각단계' 경보가 발령됐는데 정부는 심각 경보가 발령됐을 때만 수매, 폐기, 관세조정 등을 통해 수급조절을 해왔다.

이 때문에 산지가격이 아무리 하락해도 심각경보를 발동할 수 없어 농민들이 속수무책으로 손실을 보는 상황이 적잖았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농식품부는 또 경보 발령의 기준 가격을 2008∼2012년치에서 2009∼2013년치로 바꾸고 경계·심각 단계에서 정부의 계약재배와 비축물량을 푸드뱅크 등에 무상기증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면 배추와 무 가격이 각각 월평균 2.4%, 6.2% 인상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평년가격 수준을 회복한 배추의 경우 봄배추 2천t을 비축하고 있으며 8∼9월 수요에 대비해 고랭지 배추 5천t을 추가로 수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