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태우는 담배' 금연 광고 더 강해진다
'뇌를 태우는 담배' 금연 광고 더 강해진다
  • 온라인 편집부
  • 승인 2014.06.2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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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혐오 금연광고 '더 늦기 전에' 방영 시작

▲ 금연 광고 포스터.

'뇌를 태우는 담배'앞으로 금연 광고가 더욱 강력해진다.

보건복지부는 26일부터 담배의 폐해를 보다 적나라하고 끔찍한 시각 이미지로 보여주는 TV금연광고 '더 늦기 전에'의 방영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광고에는 평범한 대한민국의 40대 가장이 등장한다. 스트레스 가득한 표정으로 담배를 피던 그의 뇌 속에서 혈관이 터지고, 어느새 그는 일그러진 표정으로 병상에 누워있다.

"담배를 끊는 것은 힘들어요. 그래서 저는 끊지 못했죠. 하지만…… 확실한 건, 지금이 더 힘들다는 겁니다."

흡연이 폐암, 후두암 뿐만 아니라 뇌졸중까지 유발해 그로 인한 고통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복지부는 그간의 금연광고가 간접 흡연의 폐해, 금연구역 확대 알림 등 흡연자들의 인식 개선과 정책 전달에 초점을 맞춘 '착한 광고'였다면 올해는 흡연으로 인한 질병 발생을 직접 묘사해 고통을 가감없이 전달하는 '불편한 광고'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한국인만의 정서와 심리를 자극해 흡연이 빚는 심각한 문제를 '나의 문제'로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혐오 금연광고'는 다른 나라에서 이미 보편화됐다.

한국건강증진재단의 '금연이슈리포트'에 따르면 흡연으로 인한 질병이나 장애를 갖게 된 이들을 등장시킨 미국의 금연광고로 인해 160만명이 금연을 시도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02년 코미디언 이주일이 등장한 금연 광고 이후 70%에 육박하던 남성 흡연율이 5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복지부는 이번 TV 광고와 더불어 흡연으로 인한 뇌졸중 위험을 보여주는 포스터 광고 2종을 제작해 버스 정류장 등에 게시한다. 또 10∼20대를 대상으로 게임을 소재로 한 광고 '죽음의 게임'도 영화관, SNS 등을 통해 내보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