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산수유농업·담양 대나무밭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구례 산수유농업·담양 대나무밭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 이병석 기자
  • 승인 2014.06.2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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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군서 신청한 18건 유산 대상 심사·조사 거쳐

▲ 산수유 군락지 전경
[신아일보=전남도/이병석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구례 산수유농업'과 '담양 대나무밭'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 3호, 4호로 각각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국가중요농업유산은 전국 시·군에서 신청한 18건의 유산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현장조사를 거쳐 전통문화, 생태환경 등 각 분야별 전문가 17명으로 구성된 농업유산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한 것이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제3호로 지정된 ‘구례 산수유농업’은 농경지와 마을 주변에 산수유를 재배하여 마을과 산수유가 어우러진 독특한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지리산 자락의 농지가 부족한 산간지에서 생계유지를 위하여 약용작물인 산수유를 마을과 농경지 주변에 재배하여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으며, 마을 주변에 형성된 산수유 군락지는 주변생태계를 연결하여 생물다양성을 높이는 한편 돌담과 함께 토양유실을 방지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또한, 100년을 넘는 산수유 천여그루가 구례군 산동면 전체에 군락을 이루고 있어 경관이 수려하며, 이를 보전하기 위한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노력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제4호로 지정된 ‘담양 대나무 밭’은 마을 주변에 대나무 밭을 조성하여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으며, 이를  농기구, 생활용품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하고 있다.

▲ 삼다리 내다마을 대나무밭
대나무 밭은 수분을 다량 함유해 갈수기에 주변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농경지 주변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를 제공하는 등 생물다양성 증진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대나무는 못자리, 시설하우스 등 농업시설과 삼태기나  도리께 등 다양한 농기구 제작에 활용되고 있고, 대바구니나 조리 등 생활용품으로도 활용도가 높다.

이번에 지정된 지역에서는 농업유산의 보전·활용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게 되며, 유산자원의 복원, 주변 환경정비, 관광자원 활용 등에 필요한 예산도 지원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