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4개 마을기업 '지역공동체의 희망'
1024개 마을기업 '지역공동체의 희망'
  • 기획특집팀
  • 승인 2014.06.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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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조합, 바리스타, 애니메이션까지

6월 현재 전국에는 1024개의 마을기업이 운영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안에 마을기업을 120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안전행정부는 이를 육성하여 지역공동체 단위의 안정적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마을기업으로 선정되면 기업활동을 위한 사업비 등으로 연차별로 지원을 받는다. 또 자립능력 향상을 위한 금융지원 및 경영컨설팅 등을 지속적으로 받게 된다.

전국의 마을기업 실태와 운영 현황을 알아본다.

▲ 거창군, 학교급식 공급 맞춤형마을기업 농산물 눈으로 확인.

■ 거창군 - 신원면·마리면 영농조합 2곳 선정

거창군은 안전행정부에서 지원하는 2014년도 마을기업육성사업에 신원 양지영농조합법인과 마리면 서편영농조합법인이 최종 지정됐다고 밝혔다.

경남도와 안행부의 심사와 현장 점검과정을 거쳐 지정된 양지영농조합법인은 올해 5000만원 사업비와 내년에 심사과정을 거쳐 3천만 원까지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서편영농조합법인은 재지정돼 지난해 5000만원에 이어 올해 2차년도 사업비로 3000만원을 추가 지원받는다.

양지영농조합법인(대표 신용덕)은 폐교를 이용, 양지 바른 청정 마을 육묘사업을 통해 튼튼하고 싱싱한 모종을 농가에 보급해 상호이익과 고령층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향후 폐교를 리모델링해 장유가공사업 등 농촌체험마을을 조성하고, 산수유 꽃 피는 마을과 천마재배사업을 지역 주민과 연계해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마을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편영농조합(대표 이채호)은 마을 야산에 고사리 재배와 유휴농지에 미나리 재배로 모범적인 귀농마을로 정착해 가고 있다.

거창군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안전행정부에서 총 6곳의 마을기업을 지정받아 지역특산품인 친환경 농산물로 무청시래기, 향더덕, 오미자, 사과발포와인을 생산하는 마을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최병일 기자 bichoi@shinailbo.co.kr

■보성군 - 마을기업 3곳과 약정체결 육성 본격화

마을기업 육성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된 보성군 마을기업은 전남형 예비 마을기업 2곳(보성대은행복영농조합법인, 일와영농조합법인)과 보성군 자체 마을기업 1곳(송학영농조합법인)인 총3개 단체이다.

'보성대은행복영농조합법인'은 두릅, 오가피, 도라지 등 산야초를 반 재료 상태나 장아찌 등으로 가공판매하고, '일와영농조합법인'은 농한기 유휴인력을 활용하여 옛 전통의 곶감과 감식초를 생산한다. 또한 '송학영농조합법인'에서는 연중 계절에 관계없이 친환경 표고버섯을 생산하여 판매할 예정이다.

보성군은 2010년부터 노동면 용호리마을회의 '녹차절임배추 가공사업'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10개의 마을기업을 육성하여 지역공동체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일자리를 꾸준하게 제공해 오고 있다.

임준식 기자 jslim@shinailbo.co.kr

■ 옥천군 - '덕실농부이야기' 2014 마을기업으로 선정

충북 옥천군 안남면 '덕실농부이야기(영)'가 안전행정부 주관 '2014년 마을기업'으로 최근 선정됐다.

‘덕실농부이야기’는 지난 2월 농촌공동체에서 법인으로 바꾸고 3월 신청 해 마을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곳은 2010년 농촌체험학교로 첫발을 디뎌 도시 아이들에게 농촌과 도시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담당해 왔다.

이 마을기업은 안남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쌀, 잡곡, 토마토, 배추 등 신선하고 우수한 농특산물을 직거래나 SNS 그리고 계절별 체험을 통해 저렴하게 판매해 도시민들이 다시 찾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마을기업으로 선정되면 최장 2년간 7000만원(1차년도 4000만원, 2차년도 3000만원)이 지원된다. 이 곳은 올 연말까지 4000만원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또한 2013년 마을기업으로 선정됐던 농업회사법인(주)안터마을(대표 박효서)은 김장체험, 친환경농산물 판매 등 활발한 활동으로 마을기업으로 재선정돼 3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도내 2014년 마을기업 신규 선정은 9곳 재선정은 12곳에 이른다.

한편 옥천지역에는 (주)창대방앗간(대표 민수경),(영)배바우공동체(대표 이태희), 농업회사법인(주)안터마을이 있다.

신용섭 기자 ysshin@shinailbo.co.kr

▲ 마을 기업 박람회.

■부천시 - 마을기업 ‘제펫애니메이션스튜디오’ 선정

부천시 ㈜제팻애니메이션스튜디오의 ‘기술기반형 문화콘텐츠 제작’사업이 안전행정부 육성사업인 2014년 마을기업 공모에 선정됐다.

제팻은 웹디자인, 2D, 3D 및 게임 제작을 통해 콘텐츠 제작 분야 일자리 창출, 상업용 콘텐츠 제작을 통한 숙련기술인력 양성 및 취약계층에 대한 장학기금 조성으로 교육의 기회 균등화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기업이다.

시는 제펫의 마을기업 선정으로 부천대학의 애니메이션학과와 연계해 “고부가가치 지역 기술기반과 마을기업을 접목시킨 모델을 만들어 마을기업이 새롭게 성장하는 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제팻은 올해 마을기업에 선정됨으로써 5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으며 내년에도 선정되면 3000만 원을 추가로 받게 된다.

부천시에는 경기도 우수마을기업인 ㈜오즈하우스를 비롯해 8개의 마을기업이 있다.

오세광 기자 sk816@naver.com

■ 순창군 - 마을기업 3곳 재지정…9천만원 지원

전북 순창군 순창쌀엿영농조합법인, 쌍치블루베리협동영농조합법인, 순창서지마을영농조합법인 등 3개 법인이 올해 마을기업으로 최근 재지정됐다.

순창군은 이들 마을기업에 국비와 도비 5900만원을 포함해 총 9000만원을 사업개발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순창쌀엿영농조합법인은 마을 주민들 중심으로 쌀엿과 조청, 매실엑기스 등을 생산해 판매하는 마을기업이다.

쌍치블루베리협동영농조합법인은 블루베리 생과와 블루베리 및 복분자 엑기스 등 각종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으며, 도시민 초청 체험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순창서지마을영농조합은 칡, 오미자, 복분자 등 마을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순창에는 이들 3개 기업을 포함해 총 7개의 마을기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송정섭 기자 swp2072@hanmail.net

■장성군 - 마을반찬기업 공동마케팅 본격 추진

장성군은 농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14년 향토산업 육성사업에 마을반찬기업 공동마케팅 사업을 응모해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장성군은 2017년까지 총 15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에 따라 군은 올해부터 4년간 총 사업비 30억원을 투입해 그동안 개별 단위로만 운영돼 상품개발 및 판로확보 등에 큰 어려움을 겪었던 마을반찬 산업을 기업간 협력과 연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군은 올해 초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추진단을 구성했으며, 농업회사법인인 ‘장성 마을반찬 주식회사’를 통해 다양한 반찬상품을 개발·판매한다.

특히 오는 2017년까지 반찬재료로 이용하는 농산물 공급 참여업체를 20개 이상으로 늘리는 등 농산물 가공을 통한 고부가가치 수익 창출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고광춘 기자 kckoo@shinailbo.co.kr

■ 서울시 - 성장가능성 높은 마을기업 38개 선정

서울시는 지속적 성장가능성이 높은 마을기업을 선정해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시는 공익적 목적으로 운영되며, 사업성과 성장가능성, 자생력이 높은 기업을 위주로 지원기업을 선정했으며 2년간 최대 8000만원 사업비를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시는 지난 5월 자치구 1차 심사를 거친 78개 단체를 대상으로 2차 심사를 실시한 결과, 지역의 필요를 경제적 방식으로 가장 잘 풀어내고 지속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38개 중 '신규지원기업'은 23개로 지원예산은 총 8억3300만원이고, '연장지원기업'은 15개로 지원예산은 총 3억9600만원이다.

선정된 기업을 살펴보면, 어르신을 대상으로 커피 로스팅 전문가 양성교육을 실시하는 '내일은 청춘 바리스타(강남구)', 결식아동도시락 바우처사업을 하는 '협동조합 행복한밥상(구로구)', 베이비붐 세대를 대상으로 체험학습을 실시하는 '협동조합 잼터(서초구)', 새로운 형태의 시민참여형 지도 제작기술인 커뮤니티 맵핑 교육을 통해 지역취재원을 양성하는 '은평시민협동조합(은평구)' 등이 있다.

신규지원기업 중 4곳은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술에 특화된 '기술기반형 마을기업'으로 선정했는데, 디자이너 공동브랜드 교육 및 가죽브랜드 창업을 지원하는 '홍스공방(강동구)', 한국적 공공디자인 개발과 한지조명교육기업 '메종드 한랩(강동구)', 도시텃밭 재생사업장 '건강한 농부 협동조합(금천구)', 마을공동체 활동 영상기록 및 영상제작사업 등을 추진하는 '다큐희망(은평구)'이 바로 주인공이다.

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