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평가 긍정평가 앞질러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평가 긍정평가 앞질러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4.06.2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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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평가 48% vs 긍정평가 43%
 

[신아일보=김기룡 기자] 여권 내 문창극 총리후보자 사퇴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직무 수행평가에서 부정평가 긍정평가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6월 셋째 주(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실시한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 결과, 43%는 긍정 평가했고 48%는 부정 평가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률은 전주 대비 4%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5%포인트 상승해 취임 이후 부정률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처음으로 부정률이 긍정률을 넘어섰다.

이번 직무 긍정-부정률 역전의 주요 원인은 문창극 총리 후보를 둘러싼 인사 문제라 할 수 있다. 부정 평가자의 인사 문제 지적은 지난 주 20%에서 이번 주 39%로 늘었다.

박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올해 3월과 4월 50% 후반을 유지했으나 세월호 사고 이후 10%포인트 가량 하락해 4월 말부터 지난 주까지 7주간 40% 후반에 머물렀고 이번 주 40% 초반으로 추가 하락했다.

지난 10일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이 신임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후 그의 과거 발언과 자질에 대한 논란이 계속됐고 이번 주 들어 야당뿐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자진 사퇴론이 확산되고 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432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0%),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5%), '외교/국제 관계'(15%), '전반적으로 잘한다'(7%)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478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자유응답)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39%), '소통 미흡'(11%),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10%),'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등을 지적했다.

이번조사는 한국갤럽이 17~19일(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응답률은 16%(총 통화 6408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한편, 박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 최저치는 작년 3월 넷째 주와 4월 첫째 주의 41%였으며, 당시 부정 평가 이유에서 인사 문제 지적이 각각 51%, 40%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5월 윤창중 사태 발생 직후에도 인사 문제 지적이 50%를 상회한 바 있다.

그러나, 작년 3~5월 임기 초반에는 직무 평가 유보자가 많아 부정률이 30%를 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