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사업'이 뜬다
(6)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사업'이 뜬다
  • 이홍석 기자
  • 승인 2014.06.1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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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남평농협, 학교급식 납품 후 잉여물량 활용 '눈길'

▲ 회원들에게 배달하기 위해 다양한 친환경 채소들을 담은'농산물 꾸러미'
도-농 교류 넓히고 소비자와 생산자가 상생
농장에서 식탁까지 안전한 농산물 유통 모토

로컬푸드 친환경 농산물을 신선하게 먹을 수 있는 '농산물 꾸러미' 사업이 주목 받고 있다.

'농산물 꾸러미'는 농산물 직거래 형태로 자신이 지은 농산물을 정기적으로 회원들에게 배달하는 사업으로, 소비자와 생산자가 상생할 수 있는 사업이다.

소비자는 질 좋은 체철 농산물을 싸게 살 수 있고, 농민은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농산물 꾸러미' 사업은 소비자와 생산자가 서로 얼굴을 아는 신뢰를 통해 거래 관계를 유지한다는 점이다.

전남 남평농업협동조합은 학교급식 식재료 납품후 잉여물량 해소방안으로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사업'을 시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학교급식사업과 연계한 꾸러미사업의 장점은 급식 공급과 병행 추진으로 지역내 친환경농업인의 소득증대, 친환경농산물 유통 활성화에 따른 지역 이미지 제고와 함께 유통시설 가동률 및 활용도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 관계자는 "최근 도시고객의 친환경 농산물 직거래 요구에 따라 로컬푸드사업의 일환으로 꾸러미사업을 우리조합의 핵심 랜드마크사업으로 중점 육성해 친환경농업인의 소득증대 사업모델로 육성하기 위해 활성화 방안을 강구중에 있다"고 밝혔다.

학교급식 70%, 꾸러미 10%, 일반유통(선별) 20% 규모로 사업을 추진 하고 있는 남평농협은 꾸러미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꾸러미사업 회원 수는 시작 첫 해인 2008년 231명에서 지난해에는 400명에 육박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월 평균 매출은 2500만원에 달하고 있다.

남평농협은 안전한 농산물 유통 보장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갓 수확한 신선함을 그대로 포장해 지역 특산물과 고향의 이야기를 매주 전하고 있어 생산에서 식탁까지 투명하게 안전성관리를 도모하고 있다.

판매방식은 가입회원을 대상으로 월 1회∼4회 배송하고 있으며, 1회 배송에 3만원을 받는 도시민 고객위주의 직거래사업이다.

축산물, 과일류 등은 회원 요청에 따라 별도로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능성 잡곡도 고객 요청 시 공급 하고 있다.

남평농협은 꾸러미사업을 전남도청 함께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마을반찬사업도 지난해 8월부터 시작 하고 있다.

전남도청 관계자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 주민이 소비한다는 로컬푸드는 근교농업이 힘든 대도시 주민들은 소외될 수밖에 없다"며 "꾸러미 사업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직거래 형태로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사회적 거리를 줄이는 또 다른 로컬푸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지역에서는 순천 한솔영농조합법인·언니네텃밭황전공동체, 나주 언니네텃밭나주공동체·로컬푸드나주배꽃·소비자생활협동조합·남평농협 친환경APC·언니네텃밭나주다시공동체, 담양 두리영농조합법인, 곡성로컬푸드협동조합, 구례 지리산닷컴·지리산공동체, 강진 달맞이마을영농조합, 해남 야호해남 금쇄동농장, 영암 달뜬꾸러미공동체, 무안 언니네텃밭무안공동체, 영광 언니네텃밭영광공동체, 장성 여성농업인센터 등 16곳에서 '농산물 꾸러미사업'을 실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