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용 청와대 교문수석, 제자 논문 본인명의 발표
송광용 청와대 교문수석, 제자 논문 본인명의 발표
  • 박에스더 기자
  • 승인 2014.06.1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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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 부분 표절 의혹…2004년 논문도 말썽
▲ 송광용 전 서울교대 총장

[신아일보=박에서드 기자] 12일 청와대 신임 교육문화수석으로 내정된 송광용 전 서울교대 총장이 자신의 제자 논문을 상당 부분 표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 수석은 2004년 12월 교육행정학연구 학술지에 ‘교육행정정보 시스템(NEIS) 도입 과정에서 교육부와 전교조의 갈등 상황 분석’ 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자신이 지도교수를 맡았던 대학원생 김 모 씨가 4개월 전 석사 논문으로 제출했던 논문과 상당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동아일보가 16일 보도했다.

송 수석은 “당시 김 씨가 논문을 저명 학술지에 게재하고 싶다고 해 내 이름을 (제1저자로) 앞세웠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이 논문의 제2저자로 등재됐다.

송 수석은 지난 2007년에도 논문 관련 비위 논란에 휩싸였던 바 있다. 지난 2007년 6월 송 수석이 당시 서울교대 총장 후보로 나섰을 당시, 2004년 한국교육개발원으로부터 의뢰를 받은 ‘서울특별시 교육행정체제의 진단 및 혁신방향’과 ‘인천광역시 교육행정체제의 진단 및 혁신방향’ 논문 결어 544줄 가운데 524줄이 동일 문장으로 이뤄진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논란이 일자 한국교육개발원은 두 논문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송 교육문화수석 내정자는 1953년 생으로 충남 보령 출신으로 대전고등학교를 나와 서울대학교 사범대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서울교육대 총장을 지냈다.

그동안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연구개발부장,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자문위원, 한국교원교육학회 부회장, 한국초등교육학회 회장 등을 지내며 유·초·중등 교육에서부터 대학교육에 이르는 전 교육 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쌓았다.

2007년에 서울교대 총장을 지냈으며 이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사, 전국교육대학교총장협의회 회장, 한국교육행정학회 회장 등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