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최고의 DJ' 케이슴 별세
'20세기 최고의 DJ' 케이슴 별세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4.06.1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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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일보=이은지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디스크자키(DJ) 케이시 케이슴(사진)이 15일(현지시간) 세상을 떴다. 향년 82세.

케이슴의 딸인 케리는 이날 오전 아버지가 친구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케이슴은 파킨슨병과 치매로 투병생활을 해왔다.

그는 1970년 4월부터 34년간 미국의 인기 차트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톱 40'를 진행한 DJ로 유명하다.

한국전쟁 때 미군 방송에서 DJ로 활동해 한국에도 많은 올드팬을 거느린 그는 2009년 마이크를 내려놓기 전까지 차트 프로를 진행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영화배우로도 활동했고, 1985년에는 미국 '방송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세기 최고의 DJ', '미국 방송을 상징하는 DJ'란 찬사 속에서 명예롭게 은퇴했지만 후처와 전처 소생 자식들 간 유산 분쟁 때문에 우울한 말년을 보내야 했다.

레바논계 부모 밑에서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난 케이슴은 현 부인과 사이에 1명 등 4명의 자녀를 뒀으며, 전처 소생인 마이크와 딸 케리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DJ로 활약하고 있다.

케리는 "아버지가 더 좋은 곳에 가셨고, 더는 고통을 받지 않게 않지만 우리의 가슴은 찢어질 듯 아프다"며 "이 세상은 믿기 힘든 재능을 지닌 박애주의자 케이스 케이슴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