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이어 광주에서도 ‘용오름’…사고 잇따라
일산 이어 광주에서도 ‘용오름’…사고 잇따라
  • 온케이웨더
  • 승인 2014.06.13 1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일 오후 2시께 광주 첨단단지서…우박·돌풍도

 
▲ <사진=mbc 뉴스캡처>
 
전남 광주에서도 12일 용오름 현상이 관측됐다. 지난 10일 경기도 일산에서 국내 관측사상 8번째 용오름이 발생한지 이틀만으로 관측사상 9번째가 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목) 오후 2시쯤 광주 첨단단지에서 우박과 함께 용오름 돌풍이 몰아쳤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와 지름 1㎝가 넘는 우박이 산발적으로 내린 것.
 
인근 공장 지붕이 날아가고 자동차가 파손되는 등의 피해가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광주 일부 지역에서는 이날 오후 2시 5분부터 9분까지 직경 0.8~1.2㎝ 크기의 우박이 올해 처음으로 관측됐다. 중부지방에 머물던 차가운 공기가 남하하는 가운데 온도차로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수직형 구름이 발달해 우박과 용오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기상청은 광주 북구·광산구의 최대 풍속이 초속 4m를 넘기지 않는 등 바람이 강하지 않았던 점으로 미뤄 사고 지점 일대에만 일시적으로 회오리바람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용오름은 지표면 가까이에서 부는 바람과 비교적 높은 상공에서 부는 바람이 서로 방향이 달라 발생하는 회오리바람이다.
 
한편, 12일 경기·강원·충북 등에서도 우박이 쏟아졌다. 특히 충북 음성군은 지역 농가의 피해 면적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군이 잠정 집계한 작목별 피해면적은 고추 22ha를 비롯해 복숭아 30ha, 인삼 30ha, 배 16ha, 옥수수 15ha 등 모두 223ha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알려진 30ha의 7배 이상이 되는 것으로 피해 복구에 비상이 걸렸다.
 
오늘(13일·금)도 내륙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일부 내륙에는 우박을 동반한 기습폭우가 예상돼 안전사고와 시설물 및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jungah63@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