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 진출, 낙관론 42% vs 비관론 44% 팽팽
월드컵 16강 진출, 낙관론 42% vs 비관론 44% 팽팽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4.06.1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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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조 추첨 직후 81%…6개월 만에 비관론 크게 늘어

[신아일보=김기룡 기자] 지난해 조 추첨 직후 81%에 달하던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 기대심리가 6개월 만에 비관론 크게 늘어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갤럽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리 축구대표팀이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보는지 물은 결과,  ‘우승’ 1%, ‘4강’ 2%, ‘8강’ 7%, ‘16강’ 32%로 우리 국민의 42%는 '16강 진출'을 예상한 반면, 44%는 '16강 탈락'으로 봤으며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역대 월드컵 16강 진출 예상을 보면 2002년 한일 월드컵 전에는 73%이었다가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뒤인 2006년 독일 월드컵 직전 93%로 크게 상승했으나,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는 79%로 기대치가 다소 하락했다.

지난해 6월 조사에서는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힘겹게 확정한 탓에 16강 진출 예상이 58%로 낮은 편이었지만, 지난해 12월 조사에서는 그 비율이 81%까지 늘었다.

당시는 '홍명보호'가 초기 순항 중이었고, 조 편성 결과 또한 무난해 국민들의 기대감이 한층 커진 때였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최근의 부진한 경기력, 특히 마지막 평가전 완패(6월 10일 오전, 가나:한국=4:0) 영향으로 역대 월드컵 전망 중 가장 비관적인 기록을 남기게 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37%, 여성의 47%가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을 예상해 여성이 더 낙관적이었다.

특히 평소 축구 관심층이 더 두터운 남성의 58%가 16강에 들지 못할 것이라고 본 점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세대별로는 16강행에 대해 2040 세대는 상대적으로 비관론 우세, 5060 세대는 낙관론이 우세했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 성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다 하여 우리 국민의 응원하는 마음까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이 오히려 대표팀의 부담감을 덜고 집중력은 높이는 계기가 되어, 예상외 선전으로 국민들에게 더 큰 기쁨을 안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10일부터 11일까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66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의 인터뷰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8%포인트이다. 응답률은 14%(총 통화 4808명 중 66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