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평통 자문위원단 "원정 첫 8강 진출 기원"
브라질 평통 자문위원단 "원정 첫 8강 진출 기원"
  • 오규정 기자
  • 승인 2014.06.1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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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응원, 모두 하나되는 축제 한마당"
▲ 12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통 주최의 제16기 해외지역회의에 참가한 브라질협의회 자문위원들이 월드컵에서 한국팀의 승리를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좌측부터 김명규·박대근·나성주·이세훈·이인기

[신아일보=오규정 기자] "한국의 월드컵 원정 첫 8강 진출을 기원하며 응원과 함께 모두 하나가 되는 축제 한마당을 준비했습니다. 응원전도 순위를 매긴다면 당연히 우승이 목표죠."

9∼12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통 주최의 제16기 해외지역회의에 참가한 브라질협의회 박대근 회장과 나성주·김명규·이인기·이세훈 자문위원은 "월드컵 응원 준비는 끝났다"며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브라질 월드컵 범한인지원위원회' 홍보위원장을 맡은 나 자문위원은 12일 인터뷰에서 "'따봉 코리아'라는 이름의 한인 응원단은 경기장과 길거리 양쪽에서 수준 높은 한국의 응원 문화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자문위원들도 이구동성으로 "승패를 떠나 한인사회가 단합하고 성숙한 응원 문화를 현지에 선보여 '코리아'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며 "한국팀 파이팅"을 연방 외쳤다.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는 1천 명이 넘는 한인이 응원전에 가세한다. 쿠이아바는 5만여 명의 브라질 한인 가운데 90% 이상이 거주하는 상파울루와 1천800㎞나 떨어져 버스로 24시간 걸리지만 한달음에 달려가는 것이다. 22일 알제리전이 열리는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경기장도 상파울루에서 1천500㎞ 거리지만 2천 명 이상이 경기장을 찾을 계획이다.

나 위원장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팀을 직접 응원하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며 "다들 직장에서 휴가를 내거나 가게 문을 닫고 참여하기로 마음먹을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고 축제의 분위기를 전했다.

26일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는 3천 명 이상의 응원단이 참가해 대대적인 응원전을 펼친다. 인근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 한인들도 동참해 목청을 높일 예정이다.

박 회장은 "규정상 북이나 꽹과리 등 두들기는 응원 도구를 사용할 수 없기에 목이 터지라 소리를 지를 것"이라며 "양손에 태극기와 브라질 국기를 흔들고 대형 태극기 퍼포먼스도 펼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선 두 경기 때 버스로 이동하며 응원에 나설 계획이라는 이인기 자문위원은 "모두 오랜만에 생업을 내려놓고 참여하는 것이라 소풍을 가듯 들뜬 기분"이라며 "한인 사회가 월드컵 응원을 통해 자연스럽게 일심단결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응원단은 한인 특유의 신바람 응원을 연출하면서도 안전을 중시해 사고 발생을 미리 방지할 계획이다.

한인회 부회장인 이세훈 위원은 "경기 후 감정이 격해진 상대팀 응원단과의 마찰을 피할 수 있도록 질서 정연하게 먼저 퇴장할 방침이며, 응원석 주변에 안전 요원도 배치해 훌리건의 시비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 위원장은 대회 기간 브라질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한인회에서 가이드북 1만 부를 인쇄해 식당·상점 등에 배포했다고 소개했다.

가이드북에는 ▲스마트폰은 직장인 평균 월급의 3배에 달하는 고가품이라 길거리 통화는 금물 ▲여권은 숙소에 두고 다닐 것 ▲현금은 비상금 정도만 소지 등의 주의사항도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