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니즘' 창시 원로작가 김흥수 화백 별세
'하모니즘' 창시 원로작가 김흥수 화백 별세
  • 온라인 편집부
  • 승인 2014.06.0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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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김흥수 화백

원로화가 김흥수 화백<사진>이 9일 오전 3시15분 평창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5세.

김 화백의 유족측은 이날"새벽에 잠깐 일어나서 물을 드시고서 얼마 뒤 돌아가셨다"며 "갑작스러웠지만 그래도 편안하게 가셨다"고 전했다.

김 화백은 여성의 누드와 기하학적 도형으로 된 추상화를 대비시켜 그리는 등 이질적인 요소들을 조화롭게 꾸며 예술성을 끌어내는 독특한 조형주의(하모니즘) 화풍을 만들었다.

함경남도 함흥 출신인 김 화백은 1944년 도쿄미술학교를 졸업하고 해방 후 1952년 서울예술고등학교 미술과장 및 서울대 미술대학 강사를 역임했다.

김 화백은 파리의 아카데미 드 라 크랑크 샤브마에르에서 회화를 연구하는 등 7년간의 도불기간 야수파, 입체파, 표현파 등을 두루 섭렵했다.

이후 귀국해 1961년 제10회 국전 심사위원 등을 맡았으며, 미국 무어대학 초빙교수와 펜실베이니아 미술학교 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김 화백은 몸이 불편해 휠체어에 의지하면서도 예술혼을 불태워 최근까지도 붓을 놓지 않고 작품 활동을 계속했다고 한다.

유족으로는 3남1녀가 있다. 스승과 제자로 만난 예술적 동반자이자 부인인 고(故) 장수현(1962∼2012) 김흥수미술관장은 지난 2012년 먼저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02-2072-2021)에 마련됐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