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날씨] “모래의 마술 속으로 빠져보세요”
[축제&날씨] “모래의 마술 속으로 빠져보세요”
  • 온케이웨더
  • 승인 2014.05.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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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6~9일 해운대 모래축제…“6일 비 이후 대체로 구름만”


 

 
 
다음달 6∼9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제10회 해운대 모래축제-세계모래조각전’이 열린다.
 
2005년도 APEC 기념행사로 첫 선을 보인 후 매년 개최돼 올해로 10회 째를 맞은 모래축제는 국내 최대 해수욕장인 해운대의 명성과 친환경 소재인 모래를 브랜드로 삼아 독특하고 풍성한 축제로 발전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공연, 퍼레이드 등은 대폭 축소하고 전시관람, 체험 위주로 축제가 진행된다.
 
특히 슬픔에 빠진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모래가 전하는 희망존, 추모존 등 특별 행사가 마련된다.
 
시민 참여형 설치예술인 ‘모래가 전하는 희망존’은 가족 친구 등에게 띄우는 사랑의 편지를 백사장에 마련된 천사의 날개에 다는 행사다.
 
‘추모·소망존’에서는 참여자들이 직접 노란 종이배를 접어 백사장에 꽂으며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안전한 세상을 기원한다.
 
모래를 소재로 한 국내 유일의 친환경 축제인 해운대모래축제는 자연보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올해 주제를 ‘모래 정글 속으로’로 정했다.
 
모래복원사업을 통해 두 배로 넓어진 백사장에서 참가자들은 모래 정글을 탐험하며 지구의 허파, 정글 보존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지난해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폭은 40m에 불과했지만 올해 백사장 폭은 평균 72m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 미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6개국 9명의 국내외 유명 모래 조각가들은 치타, 사자, 기린, 악어 등 정글 속 동물들과 영화 타잔의 주인공을 모래조각으로 표현한다. 축제 기간 동안 백사장은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던 샌드 사파리로 변신하게 된다.
 
이 외에도 모래작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도전 나도 모래조각가’, 보드를 타고 10m의 대형 모래언덕을 내려오는 ‘한여름의 샌드보드’, 밀림의 맹수를 피해 탈출하는 ‘모래 정글 미로’ 등 체험행사도 준비돼 있다.
 
또한 지난해 해운대구 단편영화제 우수작과 정글북, 타잔 등을 즐길 수 있는 ‘모래영화관’도 운영한다. ‘모래추억전’에서는 해운대해수욕장의 변천 과정과 옛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도 연다.
 
 
 
 
축제 기간 동안 날씨정보는 필수 요소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축제 첫날인 6일(금) 부산 해운대의 날씨는 흐리고 비가 내릴 전망이다. 낮 최고 기온은 16℃, 최고 기온은 25℃를 보이겠다.
 
이후 7일(토)부터 축제 마지막날인 9일(월)까지는 구름이 조금 낀 날씨가 이어지겠다. 최저기온은 16~17℃, 최고기온은 24~26℃를 보이며 포근하겠다. 케이웨더 오현지 예보관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6일을 제외하곤 전반적으로 구름이 조금 낀 날씨를 보이겠다”며 “기온은 축제 기간 내내 16~26℃가 예상돼 포근하겠다”고 예보했다.
 
자세한 사항은 해운대 모래축제 홈페이지(sandfestival.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부산의 해운대해수욕장, 광안리해수욕장, 송도해수욕장, 송정해수욕장이 오는 6월 1일 일제히 개장한다. 이 해수욕장들은 9월 10일까지 운영된다. 다만 6월과 9월은 일부 구간에서만 해수욕을 허용한다.
 
갈대 파라솔 60개로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낼 광안리해수욕장은 비치 베드 10개를 백사장에 설치, 무료 일광욕 존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송도해수욕장은 백사장에 가로 20m, 세로 15m 규모의 유아전용 해수풀장을 마련하고 카약 100대를 무료로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 8월 1∼7일에는 해운대해수욕장 등 시내 5개 해수욕장에서 제19회 부산바다축제가 열려 피서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행사를 선보이게 된다.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kth1984@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