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세월호 공식 사과 후 '상승세'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세월호 공식 사과 후 '상승세'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4.05.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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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평가 48% vs 부정 평가 41%

[신아일보=김기룡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률이 지난 주 대비 2%포인트 상승해 하락세를 벗어났고, 부정률은 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5월 셋째 주 전국 성인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48%는 긍정 평가했고 41%는 부정 평가했으며 11%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6%).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정률 소폭 반등의 가장 큰 원인은 50대에서의 긍정률이 세월호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데 있다. 50대는 지난 주까지 세월호 사고 발생 이전에 비해 직무 긍정률이 10%포인트 가량 하락한 바 있다.

하지만 이들은 60대 이상과 함께 박 대통령의 가장 큰 지지 기반으로, 주초 대국민 담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듯하다.

그러나 세대별 견해 차는 여전히 크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률은 50대 68%, 60세 이상 77%에 달했으나, 40대 이하에서는 세월호 사고 이후 하락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부정률은 20대 61%, 30대 62%, 40대 52%로 나타나 대국민 담화가 2040 세대의 부정적 기류를 바꾸지는 못했다(40대의 긍정/부정률 추이: 4월 1주 59%/30% → 2주 61%/28% → 3주 54%/36% → 5주 45%/45% → 5월 1주 38%/50% → 2주 42%/46% → 3주 39%/52%).

긍정 평가자(578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1%),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2%), '전반적으로 잘한다'(11%), '세월호 사고 수습 노력'(9%)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493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자유응답)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31%),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12%),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0%), '소통 미흡'(10%) 등을 지적해 세월호 사고 이후 계속 부진한 사고 대응과 수습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개각을 앞두고 '인사 문제'(7%) 응답이 평소보다 늘었고 대국민 담화에서 전격 발표된 '해양경찰청 해체'(2%)를 부정 평가 이유로 지적한 사람도 있었다.

이번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9~22일까지 4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로 추출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0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의 인터뷰로 진행, 응답률은 18%(총 통화 6895명 중 1204명 응답 완료)였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8%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