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홍천·진천에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
광주·홍천·진천에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
  • 온라인 편집부
  • 승인 2014.05.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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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가축분뇨·하수 활용…주민 수익 창출과 연계

에너지 부족을 해결하고 님비(NIMBY·혐오시설 기피 지역 이기주의) 현상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에너지타운이 광주광역시와 강원도 홍천군, 충청북도 진천군 등 3곳에서 첫 삽을 뜨게 된다.

국무총리실 소속 녹색성장위원회는 21일 제4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친환경 에너지타운 시범사업 추진 계획을 의결했다.

친환경 에너지타운은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구상으로, 매립지 등 기피 시설을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관광 등과 연계해 주민이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위원회는 환경기초시설·신재생에너지 민간 전문가 8명으로 시범사업 선정위원회를 꾸리고 현장 실사를 통해 사업지 3곳을 선정했다.

광주광역시 친환경 에너지타운은 북구 운정동 산 104번지 일대 매립지에 26만2천㎡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은 2004년 12월 매립이 끝난 곳으로 최종 복토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이곳에 3년간 총 사업비 300억원을 들여 12㎿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짓기로 했다. 연간 10억원으로 예상되는 전기 판매 수익은 주민에게 분배된다.

1단계 발전소 건설 사업이 끝나면 성과를 분석해 8㎿ 규모의 시설을 추가 건설한다. 20㎿ 태양광 발전소는 강원 영월 솔라파크(40㎿), 전남 신안 태양광(24㎿)에 이은 국내 세 번째 규모다.

정부는 발전소 주변에 신재생에너지 체험 빌리지, 태양열 목욕탕, 5·18 민주묘지와 연계한 인권생태 탐방로 등을 조성해 관광과 접목할 계획이다.

홍천군에서는 북방면 소매곡리 184번지 일대에 내년 9월 준공을 목표로 가축 분뇨를 활용한 바이오가스, 퇴비·액비화 시설을 짓고 태양광 발전(340㎾), 소수력 발전(㎾) 설비도 함께 설치한다.

바이오가스는 도시가스로 바꿔 주민에게 난방·취사용으로 공급하며 비료 판매 수익은 주민복지사업에 재투자한다. 전기 판매 수익은 주민에게 분배한다.

진천군에 들어서는 친환경에너지타운은 진천·음성 혁신도시 내 하수처리장 시설(2만9천㎡)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모델로 조성된다.

태양광(950㎾), 연료전지(10㎾) 등 신재생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열저장 시스템을 만들어 주민에게 겨울에 난방용 열을 공급한다.

시범사업은 사업 특성을 고려해 광주광역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홍천군은 환경부, 진천군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 부처가 된다.

녹색성장위원회는 "소각장 등 기피 시설을 유치하면 보상을 해왔으나 주민이 체감하는 혜택이 크지 않아 님비 현상이 계속됐다"며 "시범사업을 통해 환경시설이 기피 시설이 아니라 돈이 되는 수익 시설이라는 인식이 자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