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차세대에 자긍심 심어주고 싶어"
"한인 차세대에 자긍심 심어주고 싶어"
  • 온라인 편집부
  • 승인 2014.05.20 1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원 출마한 조성준 시의원

▲ 조성준 시의원
"정치는 도전의 연속입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죠. 한인 차세대에게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긍심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팔순을 바라보는 조성준(78, 사진) 캐나다 토론토시 시의원의 온타리오주 총선 출마의 변이다. 지난 1991년부터 7차례 시의원에 출마해 당선한 관록의 정치인인 그는 오는 6월 12일 치러지는 주의원 선거에 나선다.

조 의원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토론토시 스카버러 선거사무실에서 발대식을 열고 공식적으로 선거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캐나다 전체에서 한인이 주의원에 당선된 사례는 있지만 온타리오주에서는 아직 전인미답의 기록이다. 지금까지 4명의 한인이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누구도 주의회 입성에는 실패했다.

선거를 앞두고 후원과 자원봉사자의 도움이 큰 힘이 된다는 그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한인들이 뭉쳐서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인천 출신으로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주한 미국대사관에 근무하다가 1967년에 캐나다에 이민한 그는 토론토대학에서 사회사업학 석사와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 연방의회 신민당 의원으로 도전해 낙선했고, 1991년부터 토론토 시의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토론토 동물원 이사장을 5차례 연임하기도 한 그는 한인의 정치력 신장을 돕고자 글로벌유스리더스(GYL)를 조직해 차세대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총선이 치러질 때까지 시의원직을 유지하는 그는 선거 기간에 받게 될 급여 7천700달러를 캄보디아 우물 파기, 필리핀 재난 구호, GYL 봉사활동 등의 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이번에 꼭 당선을 이뤄서 한인도 할 수 있다는 긍지와 희망을 안겨 드리고 싶습니다. 아울러 원칙을 준수하고 약자의 편을 드는 정의감이 있다면 백인 사회에서 소수인 이민자도 얼마든지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