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공기밥 추가 손님에게는 서비스 '팍팍'
(12) 공기밥 추가 손님에게는 서비스 '팍팍'
  • 신아일보
  • 승인 2014.05.1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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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갈수록 매출 급증 "행복한 나날"

[신아일보=유퉁의 울퉁불퉁 인생]

 

그라고 또 계획을 세웠다.

공기밥을 추가로 드시는 분들께는 무조건 서비스하자, 어린이들은 장터국밥이 매우니 곰국을 서비스로 주자, 공기밥도 서비스로 주고 김치 하나는 대한민국 최고맛으로 꼭 보답하자는 계획이었다.

다음날부터 곧바로 실행에 옮겼고 손님들의 반응은 역시 유퉁씨답게 화끈한 서비스다라며 좋아하셨다.

드디어 처음 맞은 일요일 무려 백만원이 넘게 매출을 올렸다. 모두들 기뻐서 어쩔줄을 몰랐고 기분이 째졌다. 밤마다 고객 감동의 회의와 매출신장회의를 했다.

“새벽에 문을 열고 밤12까지 영업을 하입시더. 어차피 장사한다꼬 동네방네 소문난 거, 이대로는 안됨니더. 우리한번 미쳐 보입시더.”

“좋습니다.”

말이 떨어지자 말자 새벽 6시부터 밤12까지 영업시간을 정하여 ‘가장 일찍 문을 여는집, 가장 늦게 문닫는 집’으로 서로 짬잠을 자며 열심히 해보자고 약속을 했고, 약속대로 실천에 옮겼다.

나는 어머님께서 늘 하시는 말씀 중 ‘부지런한 사람 밥 안굶는다’는 말을 새겨들어 그대로 했다. 그 결과 시골동네에서 가장 장사가 잘되는 집으로 소문이 났고, 문호리 일대의 카페 직원들과 전원주택공사를 하시는 분들이 새벽과 늦은 밤의 단골 손님이 되었다. 매출은 단번에 또 올라갔다.

유퉁의 국밥집 상차림표는 시골장터국밥, 밥따로 국따로 나오며 공기밥 한그릇과 함께 5천원. 진국소머리국밥은 고기 많이 주고 국물은 진국으로 5천원. 수육은 맛있는 부위 고루고루 작은 접시 1만원, 큰 접시 2만원 두 종류. 야채완자(빈대떡) 한 접시 3천원, 큰 접시 5천원, 임금님 해물파전 큰 접시 1만3천원으로 정하고는 칭찬받는 가게로 맛있는 가게로 소문나게 했다.

홍보용 전단은 수시로 뿌리며 꾸준하게 홍보했다.

세월이 가면 갈수록 매출은 올라갔다. 시골길 그것도 구석자리에 있는 죽은 가게는 1등 가게로 늘 손님들이 꽉 차있는 맛있는 집이 되었다.

평일날 매출이 평균 50만원, 토요일, 일요일, 이틀 매출은 250만원에서 300만원 가까이 됐다. 지옥의 나날이 행복의 나날로 바뀐거다.

J씨 형님, 아니 유퉁의 국밥집 1호점 J사장은 나와의 약속을 잘지켰고 성실하게 가게 운영을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