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후보 대졸자 60% 돌파 · 여풍도 거세
지방선거 후보 대졸자 60% 돌파 · 여풍도 거세
  • 온라인 편집부
  • 승인 2014.05.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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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연령 53세…후보 5명중 1명은 여성

  6·4 지방선거에 대졸 이상 고학력자와 여성 후보가 예년보다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심해지는 '학력 인플레이션'으로 고학력자 취업난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유급화 9년째를 맞은 지방의원 등으로 전문직이 많이 유입된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장려되는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여성 정치 지망생도 증가하는 추세다.

    ◇ 대졸 이상 후보 60% 돌파…고학력 '쏠림' = 지방의원 유급제가 도입된 2006년 지방선거부터 조짐을 보인 고학력 후보 '쏠림 현상'은 올해 더욱 두드러졌다.

    후보등록 마감일인 16일 오후 11시30분 현재 광역·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교육의원, 교육감을 통틀어 대졸 이상 고학력자는 전체 후보의 61.6%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49.9%, 2010년 53.4%를 훌쩍 뛰어넘은 결과다.

    대학원 졸업 이상의 학력을 보유한 후보도 2006년 11.9%, 2010년 18.0%에서 올해는 21.5%로 증가했다.

    올해 지방선거에서 선거유형별 대졸 이상 비율은 광역단체장 85.0%, 기초단체장 82.3%, 시·도의원 77.9%, 구·시·군의원 54.3%, 광역의원 비례대표 68.8%, 기초의원 비례대표 48.4%, 교육의원 100%, 교육감 97.2% 등이다.

    ◇ 후보 5명 중 1명은 여성 = 이번 지방선거에는 고학력 바람 못지 않게 '여풍'(女風)도 거세게 불었다.

    전체 후보 가운데 여성이 19.7%를 차지해 20%에 육박했다.

    여성 강세는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에 출마하는 여성 도전자가 늘어난 동시에 여야 각 당이 비례대표를 중심으로 여성 의무공천 비율을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10년과 비교해 선거유형별 여성 후보 비중은 기초단체장이 3.5%에서 5.6%로, 시·도의원이 8.7%에서 11.7%로, 구·시·군의원이 9.5%에서 14.2%로, 광역의원 비례대표가 67.3%에서 70.7%로, 기초의원 비례대표가 80.0%에서 89.8%로 각각 늘었다.

    그러나 지방선거의 '꽃'인 시·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여성 후보는 올해 단 1명으로 1.6%에 불과, 2010년 5.5%(3명)에서 오히려 뒷걸음쳤다.

    ◇ 정치인·공무원 후보 여전히 강세 = 직업군으로 보면 지방자치단체장을 중심으로 예년과 마찬가지로 정치인과 공무원의 강세가 이어졌다.

    광역단체장 후보등록자 중 정치인이 65.6%로 가장 많았고 공무원이 9.8%로 뒤를 이었다. 기초단체장 후보도 정치인이 34.8%, 공무원이 17.2%로 가장 많은 직업 1,2위를 휩쓸었다.

    4년 전에도 정치인 후보(광역단체장 60.0%, 기초단체장 33.1%)와 공무원 출신 후보(광역단체장 20.0%, 기초단체장 15.8%)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 바 있다.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후보의 경우에는 정치인 외에 전·현직 지방의원과 농·축산업 종사자가 많았다.

    시·도의원 후보 가운데 지방의원 출신은 16.5%, 농·축산업 종사자는 5.5%를 각각 차지했다. 구·시·군의원 후보도 지방의원 출신이 21.8%, 농·축산업 종사자가 10.5%로 나타났다.

    반면 공무원 후보 비율은 시·도의원 0.2%, 구·시·군의원 0.1%로 단체장에 비해 극히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 평균 52.9세…50대 후보가 절반 육박 = 이번 지방선거 등록 후보의 평균 연령은 52.9세로 2010년 52세와 별 차이가 없었다.

    선거 유형별 후보자 평균 나이는 시·도지사 54.8세, 기초단체장 57.2세, 시·도의원 51.9세, 구·시·군의원 52.8세, 광역의원 비례대표 49.0세, 기초의원 비례대표 51.1세, 교육의원 63.6세, 교육감 61.0세 등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47.3%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6.1%로 뒤를 이었다. 60대는 18.9%, 30대는 5.4%, 70대 이상은 1.5%, 30대 미만은 0.8%를 각각 차지했다.